노량진 신세계마켓/ 고시촌의 식료품 할인마트, 아니 '활인마트'
- 맛집 이야기 Hot spots/음식 Food
- 2018. 3. 20. 18:01
지금은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나 독특한 먹거리들을 먹기위해 노량진을 찾는분들이 많아지셨지만, 그래도 노량진은 고시촌입니다. 주머니가 넉넉하지 못한 고시생들이 사는 곳이죠. 그래서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는 마트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이제는 노량진의 전설! 혹은 핫플레이스가 된 '자비없는 할인마트' 신세계마켓을 찾았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이 연상되는 신세계마켓. 이전 이름은 신세계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얼마전에 변경되었나봅니다. 제가 노량진에 들리기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그때부터 있었으니 노량진의 터줏대감 중 하나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 할인 마트입니다.
기본적으로 식료품들은 초저렴! 대신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중소기업 제품들이나 유통기한이 간당간당한 제품들 혹은 수입품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노량진 근처사는 친구는 이곳을 할인매장이 아니라 활인매장이라고 부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사람살리는 매장이라고.
저도 한때 월급날이 되면 노량진 신세계 마트에 들려 비닐봉지가 터지도록 과자를 사곤했습니다. 지금도 종종 그렇게 탕진잼을 외치며 과소비를 하는데, 한달의 스트레스가 싹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300원밖에 하지 않는 마시멜로! 이런 저렴한 제품을 찾는것이 신세계마켓의 재미입니다.
이전에 구입했다가 뭔가 실망했던 스윗 프레첼 카라멜맛. 실제로 봉지를 뜯으면 겉포장의 윤기흐르는 프레첼이 나오지 않습니다... 만든 사람 미워할꺼야.
한때 밥대신 먹었던 로투스 쿠키. 커피와 함게 먹으면 최고죠.
1500원짜리가 350원에 팔리는 마법의 과자 통오순구이. 통오징어순대 과자인데 맛은 의외로 평범, 먹을만 합니다. 양념진한 오징어칩 맛이랄까...?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주말에 밤새 게임을 한다면 빠질 수 없는 우리의 스팀팩, 핫식스! 박스로 사놓고 마셔주면 화끈한 주말을 책임집니다.
오레오도 1100원에 판매하네요. 미국 대형과자회사 나비스코를 먹여살린다는 전설의 과자 오레오. 나비스코의 전 CEO가 말하길 "어떤 천재가 '오레오'를 만들었다. 우리는 그 유산을 물려받아 잘 살고 있다." 라고. 우유와 함께하는 오레오는 정말 벗어날 수 없는 유혹입니다.
페레로 로쉐는 이곳에서도 비싸군요...
PC방에서 빠질 수 없는 간식, 갓!꾸어땅이라는 어육스낵을 파격가에! 못참고 한보따리 업어왔습니다.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필품도 판매 중입니다.
커피류는 그렇게 폭발적으로 저렴하지는 않네요.
신세계마켓에서 그냥 지나치면 안되는 쥬스 코너. 오렌지 주스를 무려 900원에! 항상 이렇게 판매하는 것은 아니기때문에 보이면 꼭 하나씩은 삽니다. 비타민을 원하는 몸에 단비같은 오렌지 주스니까요.
강남에 스위트 스페이스가 있다면, 노량진에는 신세계마켓이 있습니다. 가벼운 지갑으로도 풍성한 탕진놀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트레스 타파 팍팍팍! 놀이터죠.
이것저것 사가서 주변 사람들과 나눠먹는 재미도 쏠쏠, 새로운 과자를 저렴한 가격으로 도전하는 스릴도 쏠쏠, 이래저래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노량진의 할인, 아니 활인마트 신세계 마트였습니다.
* 노량진 컵밥거리를 20년 넘게 지켜온 맛집/ G-Zone 빅버거의 수제 치즈 빅버거, 빅버거, 칠리 핫도그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