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로얄티라미수 / 편의점 디저트 고급화의 선두주자
- 맛집 이야기 Hot spots/음식 Food
- 2018. 3. 18. 23:07
편의점 디저트가 점점 고급화되어가는 요즘입니다. 물론 카페들의 잘만든 디저트에는 비할바 못되지만, 당이 떨어졌을 때 심폐소생술로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거기다 24시간 먹을 수 있고, 자비없는 가성비까지!
생각해보면 이런 편의점 디저트 고급화의 첫스타트는 GS25가 아니었나 합니다. 그것도 오늘 소개드릴 로얄 티라미수가 원조아닐까 하네요. 당떨어져 아찔해진 새벽2시를 구원해주는 착한 디저트, 로얄 티라미수를 소개합니다.
GS25의 고급 디저트 라인의 유명인, 로얄티라미수. 코코아파우더가 빼곡히 뿌려진 첫모습은 합격입니다. 가끔 코코아파우더도 뿌리지 않고 치즈 조금 들어갔다고 티라미수라고 하는 디저트들은 정말 나쁩니다.
칼로리는 맛의 단위이니 신경쓰지 말기로 하죠. 오븐에 굽는 과정에서 검은 부분이 생길 수 있다는 안내문구가 있네요. 그럼 티라미수를 오븐에서 구웠다는 이야기? 티라미수를 오븐에서 구울일이 뭐가 있나 싶은데...
뚜껑을 열었습니다. 빼곡하다 못해 중간에 어이쿠 손이 미끌 하면서 코코아가루를 노멀시하게 뿌려버린 곳이 보입니다. 코코아가루를 조심조심 솔솔 뿌리는 것 보다는 으랏차! 하고 팍팍 뿌려버리는 것이 생산비가 적게들어서겠죠? 덕분에 코코아맛만큼은 풍성풍성합니다.
지체할 것 없이 바로 시식타임! 칼로 한쪽을 잘랐습니다. 검은 겉모습 속으로 드러나는 마스카포네 치즈의 하얀 자태!
그릇에 옮겨닮은 로얄티라미수의 단면입니다. 코코아파우더 - 마스카포네치즈 - 에스프레소를 머금은 스폰지 케익까지 티라미수가 갖춰야 하는 정석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스프레소가 너무 살짝 머금어져 있네요. 그 점은 아쉽습니다.
티라미수의 진짜 맛은 달콤한 마스카포네치즈의 첫 맛을 알싸하고 쌉쌀한 에스프레소가 감싸안는 것인데, 저렇게 살짝 뿌려진 에스프레소라니... 다음에 먹을 때는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내려서 스폰지 케익에 적셔주어야 겠습니다.
아쉬움은 분명 있지만, 가격과 편의점에서 판매한다는 편리함을 고려해본다면 분명 의미가 있는 GS25의 로얄티라미수!
새벽 2시 평소에 안듣던 라디오를 들으며 창밖에 희미하게 깜빡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갑자기 감성이 터져 나도 모르게 눈가가 촉촉해 져 오는 바로 그때. 누구도 위로해줄 사람 없다면 편의점으로 달려가 스스로를 위로할 때 좋은 디저트입니다.
가성비 충만한 로얄티라미수가 오래오래 GS25에서 판매되어주기를 기원합니다.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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