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컵라면을 종류별로 사두었다 | 주말 점심 메뉴는 스파게티 컵라면으로 '후루룩'
- 맛집 이야기 Hot spots/음식 Food
- 2018. 3. 18. 13:39
가장 게을러지는 주말 점심, 우리에게는 라면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컵라면은 설거지하고 재료 다듬는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개인적으로 라면 브랜드 중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언제부터인지 갓뚜기라고 불리는 오뚜기, 그 다음이 삼양입니다. 특히 오뚜기는 일반 라면과 컵라면 뿐 아니라 컵밥, 죽, 피자, 통조림 등 다양한 가공식품군을 보유하고 있죠.
(찬장 가득 오뚜기 식품군을 쟁여둔 분의 사진을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것에는 1/10도 못미치나 저 역시 오뚜기 컵라면을 종류별로 미리 사두었습니다.
사진은 오뚜기 볶이와 오뚜기 컵누들 시리즈입니다. 치즈볶이, 스파게티볶이, 라면볶이, 짜장볶이, 컵누들 매콤한 맛, 컵누들 우동맛, 컵누들 마라볶음 쌀국수 등입니다.
그 중에서도 주말 점심으로 선택한 것은 치즈볶이와 스파게티! 치즈볶이는 빵응이, 스파게티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오뚜기 컵라면입니다.
(오뚜기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라면 서포터였는데요. 외국인 선수들은 어떤 컵라면을 가장 좋아했었을 지 궁금하네요.)
컵라면 뚜껑 위에 콕콕!콕이라고 적힌 부분이 귀엽습니다. 잠시 안녕을 기약하며 스파게티볶이 컵라면 뚜껑을 반절 좀 넘게 뜯어주었습니다.
스파게티 컵라면 내부에 건더기스프, 분말스프 그리고 액상스프가 들어있습니다. 액상스프가 들어 있는 라면은 맛에 대한 기대치를 좀 더 높여줍니다. 보통 분말 스프보다 액상 스프의 단가가 더 높아서 비교적 고급형 라면에 액상 스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여담인데 한글 맞춤법에 따르면 스프가 아니라 수프 표기가 맞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라면스프가 익숙해서 라면수프라고 하면 어색한 느낌이에요.
물이 다 끓으면 스파게티 면발 위에 건더기 스프만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줍니다. 이제 4분간 대기하면 됩니다.
몇년 전 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오뚜기 컵라면 뚜껑에 물을 버리기 쉽도록 작은 개봉 부위가 따로 있어요. 예전이었다면 젓가락으로 콕콕콕 구멍을 뚫어 물을 빼거나 컵용기를 기울여 조심조심 물을 부어내야 했었는데 말이에요.
액상스프에도 뜯기 쉽도록 Easy Cut 부분이 있습니다. 간단하지만 이런 디테일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로 불리도록 하는데 원동력이 되는게 아닐까 싶어요.
4분 뒤 면발과 건더기 스프가 익은 모습입니다. 물을 쏟아 낸 후 액상 스프와 가루 스프를 추가해주었어요. 그대로 잘 섞어주기만 하면 준비 끝!
드디어 오뚜기 스파게티 컵라면의 새콤 달콤 짭짤 리치한 맛이 완성되었습니다. 준비 시간이 짧았는데 먹는 시간도 후루룩 짧습니다. 먹는 시간이 짧은 것은 슬프네요. (좀 더 먹고 싶다규)
저는 점심 대용으로 먹었는데요. 스파게티 컵라면을 포함한 오뚜기 컵볶이 시리즈는 야식이나 간식으로도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10개 주문해도 배송비 포함 1만원 내외니까요.
양이 좀 부족하게 느껴질 경우 2개를 먹거나 밥 몇 숟가락을 비벼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래봤자 2천원 미만이네요. 맛과 가격을 다 잡은 오뚜기 컵라면, 애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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