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서 여주까지 전철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날 풀리면 걸어야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걷기 딱 좋은 날씨가 된 것 같아 그동안 미뤄두었던 여주 도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진은 모두 소니 미러리스 a5000 으로 찍었습니다. (구글 포토에 업로드했던 것을 리사이즈까지 해서 포스팅에 담았으니 원본과는 차이가 좀 있다는 점 감안해 주세요.)
반나절도 되지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울을 벗어나 처음가보는 길을 걸어 행복했습니다.
(이런 동상은 볼때마다 이토준지가 생각납니다...)
빛바랜 웨딩홀. 하지만 저곳에서 맺어진 백년가약만큼은 언제나 빛을 잃지않고 반짝이기를.
이승복 동상이 있는 초등학교가 아직도 있었군요...
남한강변이 시원합니다.
황포돛배가 유유히 강물 위를 흐릅니다.
담쟁이 덩굴같아 보이는 식물에 침식당한 여주장 여관.
가까이에서 보니 더 기괴합니다.
호러영화에 충분히 담길 수 있는 비주얼의 여관이네요.
점심먹고 출발해 저녁먹기 전에 도착했습니다. 추위가 한풀 꺾여 다시 돌아다녀야겠습니다. 행복했습니다.
* 하남 나무고아원 산책 / 길게 뻗은 길이 시원했던 가을날 하남의 한강변 Han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