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나들이/ '통영 여행의 추억' 충무 김밥
- 맛집 이야기 Hot spots/맛집 Restaurants
- 2018. 3. 7. 08:02
통영가서 너무도 맛있게 먹었던 충무김밥! 통영은 저에게 맛집의 고장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바로 충무김밥과 멍게비빔밥 덕분이죠. 서울에서도 통영에서 먹었던 충무김밥을 찾았는데, 명동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서울에서 만나는 통영의 맛, 명동 충무김밥을 소개합니다.
명동 충무김밥은 명동 한복판에 3층을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비싼 곳에서 사람들이 충무김밥을 얼마나 먹길래 이런 터프한 매장이 가능한걸까요!
열심히 충무김밥을 만들고 계신 셰프 아주머니. 주방은 이 이상의 오픈키친이 없습니다. 바로 눈앞에서 충무김밥이 만들어져 지나쳐가던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눈길을 주게 됩니다.
메뉴는 단 하나. 딱 요 충무김밥만 판매합니다. 가게이름대로만 딱 판매하다니 정말 명확한 가게입니다.
포장을 기다리시는 손님들. 안쪽으로 들어가면 위층에 앉을 자리가 더 있습니다. 저녁시간이 살짝 지난때라 자리잡기는 수월했습니다.
명동 충무김밥의 영업시간은 매일 밤 11시까지네요.
2층에 자리잡고 주문하는 중입니다. 사실 주문이랄 것도 없이 그냥 몇인분 먹을지만 이야기 드리면 됩니다. 메뉴는 딱 1종, 충무김밥뿐이니까요.(저는 이런 가게가 너무 좋습니다.)
함께 나오는 국물입니다.
충무 김밥은 김밥, 깍두기, 오징어 이렇게 3종으로 구성됩니다. 배에서 김밥을 팔기위해 조금 더 오래 상하지 않는 김밥을 고민하다가 만들어진 것이 충무김밥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통영의 대표 먹거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릭 지금은 명동에서도 만나볼 수 있죠.
충무김밥의 주인공은 바로 요 오징어죠. 요즘같이 오징어가 비싼 시기에 장사하시기 어렵지 않으실까 걱정이 되네요. 참기름맛이 살짝 감도는 오징어 고추장 무침은 입맛을 자극하는 선수입니다.
보기처럼 매우 매콤하니 매운 것에 약하신분들은 주의! 참 충무김밥 가격은 1인분에 8000원 입니다. 사진 속의 충무김밥은 2인분이니 참고해 주세요.
깍뚜기는 아삭아삭하니 맛있습니다.
김밥은 순수한 밥에 김을 만 형태입니다. 그래서 꼭 오징어 무침이나 깍뚜기와 함께 먹어야 하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아무것도 없는 김밥이 통영에서는 맛있었습니다. 제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무언가가 있나봅니다.
요 작은 포크로 오징어를 먼저 콕 찍은 후에 김밥을 다시 코옥~ 찍어서 먹으면 맛있게 충무김밥먹기 성공! 그다음 깍두기로 입가심해주면 좋습니다.
통영에서 먹었던 맛보다는 살짝 못미치는 느낌이지만, 통영은 관광지에서 먹었다는 어드벤티지가 있으니 100% 확실한 평가는 아닙니다. 다만 저는 빵미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오랫만에 통영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말이죠.
지역 특산물을 서울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것을 사실 저는 환영하지 않습니다. 전국이 하루 생활권이 되어가는 요즘 모든 곳의 서울화, 서울의 전국화가 진행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다양성에 목마르다고 할까요? 하지만 이렇게 추억을 살려줄 수 있는 정도는 제 안에서도 허용해주는 듯 합니다.
통영에서의 추억을 살려준 명동 충무 김밥. 언제 통영에 다시 찾아가 꿀빵, 멍게 비빔밥과 함께 현지의 충무 김밥을 다시 먹는 그날까지 종종 추억을 달래기 위해 찾을 것 같네요.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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