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리베츠 료칸/ 다이이치 타키모토칸 저녁 뷔페 후기, 홋카이도 해산물 만큼은 '엄지척'
- 여행 이야기 Travel/해외여행 World
- 2018. 3. 14. 16:02
노보리베츠 화산지대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다이이치 타키모토칸. 료칸 근처 편의점에서 사온 간식을 먹으며 저녁식사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은 료칸이라고는 하지만 리조트같은 개념이라고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드렸는데요, 그래서 저녁도 가이세키요리가 아니라 그냥 뷔페입니다. 부페의 퀄리티는 아쉽게도 도야호의 노노카제리조트보다 한 수 아래였습니다. 하지만 조금 아쉬웠을 뿐 절대 부족하지 않았던 저녁! 아래 포스팅에서 만나보세요.
일본 여행에서 물대신 마실 만한 오후의 홍차입니다. 한국에도 있지만 비싸서...
뭔가 노보리베츠 특산 요구르트? 같아서 구입했습니다. 진한 우유의 풍미가 인상적인 맛이었습니다. 홋카이도 말고는 이런 농후한 맛의 우유를 만나기 어렵다고 하네요. 우유가 맛있는 고장에서 딱 1개월만 살아보고 싶습니다.
(그 이상 살면 대책없이 탱탱해질테니...)
갑자칩도 구매! 기대와는 달리 평범했습니다.
여유롭게 도착한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의 뷔페 식당입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시네요.
앞서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의 저녁은 도야호 노노카제 리조트보다 살짝 떨어진다고 했습니다만, 게 요리를 비롯한 해산물만큼은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의 승리입니다. 그날 저녁 저는 수많은 게를 밤하늘의 별자리로 인도했습니다.
시작은 카레부터! 가장 좋아하는 일식 요리를 물어보면 라멘과 돈까스와 카레를 놓고 3박 4일도 고민할 수 있는 저에게 부페 첫 음식으로 카레를 선택하는 것은 피해갈 수 없는 숭고한 의식입니다.
야끼니꾸도 나오는데 게요리의 임팩트에 비하면 살짝 아쉬운 느낌.
소고기 스튜입니다. 한국의 갈비탕을 육수대신 그레이비소스를 이용해 끓여낸 느낌입니다. 고기가 연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홋카이도이니 빠질 수 없는 미소라멘입니다. 아쉬운 맛이더군요.
스테이크와 깐쇼새우 입니다. 스테이크는 부드러운 육질에 적당히 익혀져 나와 이 이후로도 몇번 더 먹었습니다.
매장 판매대 같은 느낌으로 음식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음식의 가짓수는 많아서 먹어보지 못한 음식들이 많습니다. 사실 뷔페에 있는 음식을 하나하나 다 먹어본다는 건 어려운 일이죠.
이곳에서 튀김요리를 즉석에서 튀겨 주셨습니다. 쿠시카츠같은 꼬치 튀김도 함께 제공!
아쉽게도 디저트는 많이 먹지 못했네요.
라멘을 직접 만들어주는 쉐프.
문제의 게요리! 정말 맛있게 많이 먹었습니다.
연어회와 참치회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한껏 먹고나서 뷔페 식당을 나섰습니다. 걷기도 힘들만큼 미련했다고 자책하던 중...
(물론 다음날이 되면 더 먹을껄 하면서 자책하게 됩니다만...)
로비에 사람들이 모여있어 봤더니 북을 치는 공연이 준비 중이었습니다.
심장을 쿵쿵 때리는 격렬한 태고 공연이었습니다. 잠깐 보고 들어가려했는데 발길을 돌릴 수 없게 만드는 뜨거운 에너지! 료칸 뒤로 숨쉬는 활화산보다 더 강렬한 고동을 발산해 뭔가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하루의 마무리는 아이스크림으로! 이로써 홋카이도 여행 포스팅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화산도 보고 료칸의 가이세키 요리도 즐긴 홋카이도 여행. 특히 음식재료의 파괴적인 맛에 흠뻑 취했던 여행이었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도야호수 등 느긋한 산책길을 더 여유롭게 만끽해보고 싶습니다. 한걸음 한걸음이 아름다웠던 홋카이도 여행. 행복했습니다.
* 홋카이도 여행/ 도야호 노노카제리조트 조식, 기차로 노보리베츠 다키모토칸 (第一滝本館)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