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미정 약과 / 마트 약과가 고급지네? 촉촉하고 부드러운 약과 리뷰
- 맛집 이야기 Hot spots/음식 Food
- 2018. 2. 28. 08:06
설날이라면 역시 명절 음식!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다양한 전들과 요 약과입니다. 이전에 나왔던 약과들은 단단해서 열심히 씹어야 하는 것들이었는데요, 최근에는 부드러운 약과들이 많아졌습니다. 설 연휴에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사온 담미정 약과도 부드러운 약과 계열입니다.
약과가 다 그게 그거지 싶지만, 그래도 선호하는 약과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눌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는 느낌의 약과를 좋아하는데요, 약과는 먹어보기 전에는 어떤 느낌의 약과인지 알 수 없으니 항상 제비뽑기하는 느낌으로 약과를 사곤합니다. 이번에도 눈감고 아무거나 집어왔는데 뜻밖에 당첨!
멀리 포천에서 서울까지 왔네요.
제가 하나 먹어버려서 9개가 들어있습니다. 원래는 한 팩에 10개 들이 포장입니다.
포장 속에서도 촉촉함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 얼마전 의정부 장인한과에서 파지약과를 주문했는데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네요. 파지약과이다 보니 많은 양이 나오지 않아 주문 순서대로 보내주신다고 합니다. 제 차례는 언제나 올까요...
장인한과의 약과를 기다리며 선택한 담미정 약과!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이빨이 닿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부서지는 촉촉한 속살. 한입 베어물고 입안에서 천천히 녹여먹어도 맛있고, 꼭꼭 씹어서 단맛을 단숨에 음미해도 맛있습니다.
약과는 조선시대에 잔치나 제사 때 올라갈만큼 고급 음식이었습니다. 흉년이 들거나 나라가 우환이 들었을 때는 왕궁 밖에서 약과만드는 것을 금지했을 만큼 비싼재료로 만들었던 음식이죠.
수 세기가 지나 대중화 되었지만, 옛날 우리 선조들이 먹었던 고급스러운 맛만큼은 절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강림하지 않으시고 고고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먹으면 왠지 모르게 신분이 상승하는 느낌! 촉촉하고 부드러운 약과가 생각날 때 담미정 약과를 잊지 않으려고 리뷰 남깁니다. 잘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