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료칸 '츠키미노야도 아카하네' 가이세키 요리 조식, 도야역 기차 이동/ LG G3
- 여행 이야기 Travel/해외여행 World
- 2018. 2. 25. 16:02
료칸 츠키미노야도 아카하네(月美の宿 紅葉音)에서 꿈같은 저녁을 보냈습니다. 아쉬움속에 맞이한 아침은 여전히 찬란하네요. 밖을 보니 나무들로 둘러쌓여있어 뭔가 안심이 되는 풍경입니다.
료칸 츠키미노야도 아카하네에서 보내는 시간이 끝나가지만, 그래도 마지막 즐거움이 남아있습니다. 바로 가이세키 요리 조식. 평소에 아침은 가볍게 먹는 주의지만 이날만큼은 악습을 타파하고 정신을 놓았습니다.
매실짱아찌, 우메보시입니다. 적당한 신맛이 입맛을 돋워줍니다. 딱 1개가 적당한 반찬이에요.
다양한 짠지들과 명란젓이 밥먹기에 좋은 구성입니다.
그사이에 회가 한접시.
상상이상으로 맛있었던 고등어 요리. 일본의 생선요리는 한국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이 어떻게 다르다 콕 찝기는 어렵지만, 일본만의 풍미가 느껴집니다. 그런데 저는 좀 더 리치한 한국식 생선요리가 좀 더 입맛에 맞는 것 같네요.
화로에서 끓고있는 두부 요리.
그래도 일본의 아침이라고 한다면 쌀밥과 일본식 된장국이죠. 일본에서는 프로포즈를 '아침마다 미소국을 끓여줘' 로 할 만큼, 쌀밥과 된장국은 보편적인 아침식사라고 하네요.
이렇게 한 컷 찍어놓으니 저 많은 것을 아침에 어떻게 다 먹었나 모르겠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표정과 행동만으로도 친전함을 표현해주신 매니저 누나.
즐거운 아침 식사였습니다.
하지만 매일 이렇게 볼륨감 넘치는 조식을 먹는다면 지구 중력에 엄청 속박당할 것 같네요.
후식으로 나온 일본 요구르트. 한국 요구르트와 비교해 당도는 낮고 좀 더 담백했습니다. 물론 저 제품만의 특징일 뿐 일본 요구르트의 보편적인 맛과는 거리가 멀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좋은 시간을 보내고 료칸 츠키미노야도 아카하네를 떠나기 전에 한 컷. 조금 외진 곳에 있지만, 좋은 시설과 친절한 매니저 누나, 그리고 아직도 혀끝을 감도는 풍성한 해산물이 인상적인 료칸이었습니다. 홋카이도 가는 친구가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휴식처입니다.
다음 장소인 도야호로 떠나기 위해 도야역으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JR패스의 위력을 한 껏 느끼는 기차 여행!
좌석에 인형이 장식되어 있네요. 귀여워서 괜히 앉아보았습니다.
오샤만베역에서 기차를 환승했습니다. 역 자체는 한국의 지방 기차역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래도 하나 포인트가 있다면, 아래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사이 나타난 게 닮은 캐릭터!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어 기념사진도 하나 남겼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마스코트 수호랑이 있다면 홋카이도 오샤만베 기차역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게 인형탈이 있네요.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샤만베는 바다에 바로 맞닿아 있어 해산물 등이 유명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게가 캐릭터로 사용 중이겠죠!
관광객들에게 친절한 게 로군요.
LG G3 가 오래된 스마트폰 기종이기는 하지만, 블로그 포스팅용 카메라로는 기능이 엉망은 아니네요. 홋카이도 여행 내내 저의 추억 저장소가 되어준 G3, 고맙습니다.
기차를 타고 다음 행선지 도야역에 도착했습니다. 도야역은 도야호가 있는 홋카이도의 유명한 광광지입니다. 아름다운 호수 풍경이 마음에 잠들어 있습니다.
한국말을 하는 신기한 용이 반겨줍니다.
뭐라 설명하기 힘들지만, 분명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의 일본 지방 관광지 느낌의 도야역입니다. 이제 홋카이도 도야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일만 남았습니다.
* 홋카이도 료칸 체험 / 니세코 츠키미노야도 아카하네月美の宿 紅葉音(일반 다다미 화실), 가이세키 요리
* 홋카이도 레일패스 '니세코역' 기차여행 / 일본 시골마을의 작고 예쁜 기차역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