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시민의 숲 산책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관람/ 겨울의 끝/ 소니 미러리스 a5000 구입 기념 출사 Yun Bong-gil Memorial, Yanjaecheon, Seoul


제가 양재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잘 정비된 산책로입니다. 양재천을 따라 쭉 뻗은 길을 걸을 수도 있고, 양재 시민의 숲에서 녹음의 푸르름에 한껏 젖을 수도 있죠. 하지만 가끔 겨울이 되어 싸늘해진 양재 시민의 숲을 걷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얼마전 소니 미러리스 a5000 을 구입한 기념으로 출사 겸 산책을 나섰습니다. 



양재천을 따라 양재 시민의 숲으로 가는 길입니다. 

여름의 푸르름이 믿어지지 않을만큼 회색빛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양재 시민의 숲 입구입니다. 과거 양재에 이사왔을 때 처음 찍은 야경이 양재 시민의 숲이었는데, 그때 기억이 나네요.









양재 시민의 숲 지도입니다. 보면 볼 수록 피자 조각같이 생겨, 양재 시민의 숲을 산책한 날이면 피자를 먹곤 합니다. 체중 감량을 위한 걷기 운동이 도리어 뱃살을 부르는 아이러니...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입니다. 도시락 폭탄으로 교과서에도 실려있는 윤봉길 의사를 만나뵐 수 있습니다. (실제 의거에 사용된 것은 물통 폭탄이라고 합니다.)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관람시간은 3월 ~ 10월 10:00 ~ 18:00 / 11월 ~ 2월 10:00 ~ 17:00 입니다.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추석연휴에는 휴관하니 참고해 주세요.



상설전시 교체로 인해 2018년 2월 15일 ~ 5월 31일까지도 휴관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념관을 들어서면 기개넘치는 윤봉길 의사의 전신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잠수함에도 윤봉길 의사의 이름을 딴 함정이 있네요.








조화신공 가야산의 정기를 받고 

절승경개 수덕산의 정기를 모아 

금수강산 삼천리 무궁화원에 

길이길이 빛을 내는 우리 시량리 


오늘 기념관을 돌아보며 안 사실인데, 윤봉길 의사 께서는 좋은 글을 많이 남기셨습니다.





김구선생님과 함께 찍은 상해의거 관련 유명 사진도 만날 수 있습니다.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정문으로 들어가 왼쪽을 보면, 훙커우공원의거 때의 모습이 생생이 그려져 있습니다. 




또 전시관 내에서는 훙커우공원의거의 상황을 디오라마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한국 독립운동에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당당한 모습은 세계인들을 감동시켜 조선독립운동에 대한 외국의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꿔놓았습니다. 

또 중국 대륙에서 일본과 대치하던 장제스는 "중국의 100만 대군도 해내지 못한 일을 조선인 청년 1명이 이뤄내다니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로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극찬한 뒤 김구 선생님을 만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역사의 뒷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윤봉길 의사의 의거에서 부상을 당해 한쪽 다리를 잃은 시게미츠 마모루는 2차 세계대전 종전을 위한 일본의 항복문서에 서명한 인물입니다. 시게미츠 마모루는 아이오와급 전함 USS 미주리 호(BB-63)에서 지팡이를 짚고 나타나 일본의 무조건적인 항복문서에 서명하게 됩니다. 










2층에는 윤봉길 의사 새책 도서관이 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 책들도 많이 있어 양재 시민의 숲 산책 중에 쉬어가는 겸 들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윤봉길 의사가 의거를 행했을 때의 나이가 25세였습니다. 제가 그 시대 그 나이였다면 과연 그런 의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 까 반문해 봅니다.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나와 겨울의 양재 시민의 숲을 산책하다 양재천을 따라 쭉 걸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복잡한 도심 속에 오아시스같이 존재하는 양재 시민의 숲이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순간순간을 만들어 주신 모든 조상님들께도 무한한 고마움을 느낍니다. 좋은 산책, 행복했습니다. 




출사 여행/ '겨울과 봄의 경계' 양재천 , 소니 미러리스 a5000


서울 양재천 타워팰리스 야경 / V20 전문가모드 광각 카메라, 영동1교 Yanjaecheo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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