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자유여행/ 삿포로 라멘공화국, 홋카이도 도청 구본청사, 클라크 박사 흉상
- 여행 이야기 Travel/해외여행 World
- 2018. 2. 17. 12:02
눈의 나라 홋카이도. 왠지모르게 훗카이도로 알고 있었던 홋카이도. 일본의 유명한 소설 설국의 배경으로 알고있었지만 알고보니 아니었던 그 홋카이도에 다녀왔습니다. 눈의 고장이지만, 2~3m씩 쌓이는 눈은 감당못할 것 같아, 그냥 지난 여름에 다녀왔습습니다.
영화에서 보던 하얀 설국과 다른 총천연색의 홋카이도는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출국준비 중. 공항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일본항공(JAL)의 기내식. 중간에 한번 환승해서 가야하는 홋카이도지만 대단한 기내식을 주지는 않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홋카이도! 삿포로 공항입니다.
홋카이도 여행의 첫번째 목적, 삿포로 라멘공화국! 돈카츠라멘의 발상지가 큐슈지방이라면 홋카이도는 미소라멘의 원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이곳 삿포로 라멘 공화국에는 전국의 라멘가게가 모여있어, 미소라멘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라멘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옛거리를 재현한 삿포로 라멘공화국의 내부. 삿포로 에스타 백화점 10층에 옛스러운 향취가 물씬 나는 라멘 테마파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라멘요코초와 함께 홋카이도의 손꼽히는 라멘거리죠.
한참을 구경하고 괜찮아 보이는 가게에 입석.
제가 주문한 해산물계열의 소유(간장)라멘 입니다. 면을 입에 넣는 순간, 아 일본이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과 일본라멘의 차이라면 저 면에 있는데요, 일본의 많은 가게들이 매우 꼬들한 식감을 강조하는 면을 사용합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면도 한국라멘의 면과 쫄면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식감의 면입니다. 꼬들하면서도 씹어넘겼을 때 부드럽게 흡수되는 것이 특징이죠.
미소라멘입니다. 일본에서 라멘을 먹고싶은데 돼지냄새가 걱정되신다면 해산물 육수에 미소(된장)으로 간을 맞춘 라멘을 선택하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된장의 고소함이 해산물의 산뜻함과 어우러져 라멘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어렵지않게 드실 수 있습니다.
함께 주문한 참지마요네즈 김밥입니다.
참치마요 삼각김밥의 업그레이드버전이라 할 수 있는 맛을 보여줍니다.
삿포로 호텔 예약은 교통이 편리한 것에 중점을 뒀어요. 삿포로 역에서 가까운 호텔 중 하나인 '크로스 호텔 삿포로'에 체크인했지요.
호텔 체크인을 마친 후 삿포로 시내의 파르페 가게 겸 기념품 가게에도 들렀습니다.
일본에 오면 매번 감탄하는 것이 저 많은 선물용 과자들의 존재! 지방마다 다양한 선물용 과자들이 갈때마다 구매욕을 자극합니다. 먹어보면 그냥 과자와 크게 다를 것 없지만, 과장의 컨셉이나 포장하는 솜씨 등 맛을 초월하는 무언가가 자꾸 사게 만들고 먹도록 유도합니다.
이 기념품 가게에는 하얀 연인을 비롯해 로이스 초콜릿 등 다양한 선물용 과자들을 판매하고 있네요.
유제품이 유명한 홋카이도인만큼 아이스크림을 구매했습니다. 사실 그냥 우유 아이스크림이 맛있어봤자...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만, 홋카이도를 다녀온 후로 진짜 맛있는 우유 아이스크림이 무엇인지 알아버린 기분입니다.
한국에 와서 비슷한 아이스크림을 먹었을 때 느껴지는 실망감이란... 홋카이도를 다시 가보고 싶네요.
일본을 배경으로 한 학원물 만화나 애니메이션이라면 빠질 수 없는 파르페. 한국에서는 별로 인기있는 메뉴가 아닌데 일본에서는 대성황 중입니다. 비행기로 1시간 거리밖에 떨어지지 않은 두 나라가 이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참 재밌습니다.
간식을 먹으며 홋카이도 도청 구본청사를 찾았습니다. 1888년 지어져 80년간 홋카이도의 도청으로 사용되었던 건물로 250만개의 붉은 벽돌로 지어진 외곽때문에 아카렌가(빨간 벽돌 건물)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고 하네요.
건물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옛날 도청 자료들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청 정원에 있는 연못의 오리들이 구본청사의 백미! 편의점 녹차를 사들고 연못의 오리들을 보면서 잔잔한 시간을 즐겨보았습니다. 뒤뚱뒤뚱 종종종 거리며 걷는 오리들은 어느나라나 귀엽네요.
홋카이도 여행 첫날이라 여유를 가지고 이곳저곳 산책하듯 걸었습니다. 홋카이도 대학에서 만난 뜻밖의 인물, 클라크 박사. 클라크 박사는 메이지시대에 홋카이도 개척을 위해 홋카이도대학의 초빙되었다고 하네요. 저에게는 Boys, be ambitious. 로 유명한 분이죠.
기억에 남는 명언도 영어로 했고, 외모도 이름도 서양풍이기 때문에 당연히 유럽 혹은 미국 어디에 있을거라 생각했던 클라크 박사의 흉상을 일본에서 만나 놀랐습니다. 지금도 겨울에는 감당못할 눈이 쏟아지는 눈폭탄의 나라 홋카이도를 개척하는데 공헌을 하셨다니 상상만해도 아찔해지는 고생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네요.
* 홋카이도 먹방여행 / 삿포로 야경 JR TOWER 전망대 T38, 스시 잔마이, 긴다코 타코야끼
* 홋카이도 도야호수/ 노노카제리조트 (乃の風倶楽部 ) 저녁 뷔페와 도야호 불꽃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