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애드센스 계정 정지 사건을 계기로 저는 국내 광고 프로그램에 눈을 돌렸습니다. 언제 또 어떤 방식으로 갑자기 애드센스를 정지 당해도 '어쩔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를 취미나 일상기록으로 하시는 분들은 상관 없으실 겁니다. 하지만 그것에 더해 소정의 원고료(또는 여행자금)라 생각하는 사람의 경우 블로그 광고 운영을 구글 애드센스에 몰빵하는 것은 불안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주식의 분산 투자 개념과 가깝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구글 애드센스 계정이 정지 후 복구되고도 '다음 애드핏', '스폰서 애드' '링크 프라이스' 이 세 가지 국내 광고 프로그램을 현재 티스토리 블로그에 남겨두었습니다.
제가 실제 애드센스 대체용으로 사용해본 광고 서비스는 다음 애드핏, 스폰서 애드, 텐핑, 클릭몬, 링크프라이스 5가지입니다. 이 중에서도 다음 애드핏과 스폰서 애드 그리고 텐핑은 한달 간 사용해 보았습니다. 주요 국내형 광고 서비스의 실험 후기와 장단점 리뷰를 아래에 공유드립니다.
1. 다음 애드핏 (AdFit)
다음 애드핏은 앞으로 더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애드핏은 국내형 광고 서비스 중 가장 광고 종류가 다양하며 비교적 수익이 높았습니다. 광고 수익은 티스토리 기준 하루 평균 2500명 내외가 방문하는 블로그에 한달 간 '피자 한판 값' 정도의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다음 애드핏의 장점은 카카오다음에서 서비스하는 광고 프로그램인 만큼 유저 셋팅이 가장 수월합니다. 퍼블리셔(블로거)가 직접 차단 광고 카테고리를 설정할 수 있고 특정광고의 URL 차단도 가능합니다.
또한 꼭 광고 클릭이 없더라도 페이지뷰에 따라 수익이 어느 정도 공유됩니다.
다음 애드핏의 단점은 모바일 광고 사이즈, 배너 최대 크기가 320X100으로 작습니다. 다음 애드핏이 의도한 바인 지 모르겠으나 320X250이나 250X250 사이즈의 구현이 불가능합니다.
(2018년6월 추가 -> 다음 애드핏에서 250X250 사이즈의 광고 생성이 가능해졌습니다. 현재 포스팅 하단에 적용된 광고가 다음 애드핏 250X250 광고입니다.)
다음 애드핏 광고 보고서(전날 수익) 집계 시간은 대략 아침 8시 내외에 출력되는 것 같습니다. (애드핏 FAQ를 한참 뒤졌으나 찾지 못해서 경험상 말씀드립니다.)
다음 애드핏의 광고 수익은 5만원 이상부터 지급 요청 가능합니다.
2. 스폰서애드 (Sponsor AD)
국내 광고 프로그램 스폰서애드는 다양한 광고 사이즈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때 단점으로 PC용과 모바일용으로 광고를 따로 제작해야 합니다. 이에 스폰서 애드에서 반응형 광고를 구현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PC에서는 세로형 160X600이 보여지고 모바일에서는 정사각형 250X250 보여지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광고 서비스는 100% 노출되지 않습니다. 블로그 웹페이지 100회 로딩 중에 광고가 95회만 노출된다든지 하는 식이지요. 이 경우 스폰서 애드의 경우 빈페이지에 연합뉴스 기사 등이 대체되서 나옵니다.
광고 대체용으로 이러한 뉴스 페이지 노출을 원하지 않으실 경우 스폰서애드 고객센터에 연락하면 해결해 줍니다. 광고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그냥 빈페이지가 나온다든지 할 수 있습니다.
특정 광고 차단을 위해서도 스폰서 애드 고객센터에 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성인 광고 이용 유무의 경우는 광고 생성 시 ON, OFF로 선택 가능합니다.) 광고 프로그램은 구글 애드센스보다 불편하다는 게 단점이지만 그만큼 '이용자가 실질적으로 요청 가능한'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2018년 현재 기준 저희 블로그 사이드의 긴 직사각형 (PC 기준) 광고가 스폰서 애드 광고입니다. 스폰서애드 광고 수익은 티스토리 기준 매일 하루 평균 2500명 내외가 방문하는 블로그에 한달 간 '커피 한잔 값' 정도의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스폰서애드 수익금은 1만원부터 지급 요청 가능합니다.
3. 텐핑
텐핑은 이용자가 직접 원하는 광고들을 고를 수 있습니다. (얼핏 링크프라이스와 비슷하네요.) 원하는 웹페이지에 해당 광고의 HTML 코드를 붙여 넣는 방식입니다. 광고 수익 창출은 클릭형, 재생형, 설치형, 참여형 등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다만 텐핑 광고 코드를 티스토리 블로그에 붙여넣은 후 치명적 오류를 경험했습니다. 네이버 검색 시 문제가 발생한 것이지요. 제 티스토리 포스팅이 네이버에 노출될 때 썸네일 이미지가 모두 텐핑 광고 이미지로 대체돼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텐핑 광고를 어느 위치로 옮기든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지어는 블로그 사이드에 옮겨도 썸네일 이미지 대체 현상이 생겼죠.)
이러한 현상은 텐핑의 광고 코드 구현 방식이나 네이버의 검색 로직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부 웹페이지에서 긁어가지 말아야 할 정보까지 긁어가서 주요 정보를 덮어버리는 것이죠. (관련 내용은 하기 링크 참조)
| 티스토리 블로그의 네이버 검색 결과 형태에 이상이 생겼다 | 카테고리, 포스팅 날짜, 태그, 댓글까지 노출되는 문제
어떻든 블로그 지수나 방문객 수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저는 텐핑 개별형 광고의 경우 메인 이미지 대체해 버리는 문제 때문에, 리스트 광고 형태의 '소문박스'를 이용했습니다. 소문박스의 HTML 코드 하나면 5개 광고가 쭈루룩 리스트로 뜨는 방식입니다
이는 미리보기 이미지 문제가 없는 대신 텐핑에서 노출시켜주는 광고가 정형화 돼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대부분이 보험이나 휴대폰 관련 광고 였습니다.
사실 텐핑의 주 수익 창출 방식은 블로그라기보다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소문내기'라는 '바이럴 마케팅' 방식입니다. 단순히 블로그에 코드를 붙여넣는 광고를 노출시키는 방식은 수익률이 그닥 높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네이버 썸네일 이미지 문제때문에 '개별형 광고'를 선택할 수 없을 경우에는요.)
텐핑의 블로그 광고 수익은 티스토리 기준 하루 평균 약 2500명 내외가 방문하는 블로그에 한달 간 '과자 한개' 정도의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4. 클릭몬 (ClickMon)
클릭몬은 1주일 정도 사용해보고 곧 제외시킨 국내 광고 서비스입니다. 스폰서애드와 방식이 유사하나 이용자가 특정 광고 URL 차단은 물론이고 성인 광고까지 ON/OFF 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예를 들어 클릭몬 고객센터에 성인 만화 광고 하나를 차단 요청하면 그 후 또 다른 성인 광고가 노출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블로그에 아이돌 글도 함께 쓰는 경우 20대 이상 성인 뿐 아니라 10대 방문률도 높을텐데, 아무래도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구글 애드센스와 병행할 경우에도 문제입니다. 구글 애드센스 정책상 성인 콘텐츠에 광고를 붙일 수 없게 돼 있습니다. 클릭몬 광고가 콘텐츠 자체는 아니지만, 구글에게는 애초에 작은 문제의 여지도 주지 않는게 좋습니다. 구글 고객센터가 노출돼 있지 않아 이의 제기를 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역으로 이 단점이 장점이 돼 클릭몬을 활용하기 좋은 블로그나 웹사이트도 있을 것 같습니다. 19금 웹소설이나 웹툰, 움짤을 다루는 사이트들이 그것이겠죠. 주로 연령 제한 없이 웹소설이나 웹툰 리뷰를 쓰는 블로그라면 애드센스 대용 광고로 클릭몬을 이용해 보시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5. 링크 프라이스 (LinkPrice)
링크프라이스는 아직 이용한 지 1주일이 되지 않은 광고 프로그램입니다. 텐핑처럼 광고 노출이나 클릭이 주 이용방식은 아닙니다. 제휴마케팅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링크 프라이스는 블로거에게 퍼블리셔라는 개념 대신 어필리에이트, 광고주에게는 머천트라는 개념을 적용시킵니다. 어필리에이트가 고객을 머천트의 웹사이트로 보내 그 고객이 쇼핑을 하고 구매를 확정했을 경우 커미션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커미션은 쇼핑금액 기준 작게는 0.1%부터 크게는 10%까지 다양하네요. 평균 2% 정도로 보입니다.)
본인이 자기 스스로 링크 프라이스의 고객이 돼 머천트의 웹사이트로 유입, 쇼핑하고 구매를 확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본인 블로그에 머천트 웹사이트를 링크 걸어 놓고 캐쉬백 느낌으로 쇼핑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
링크프라이스의 단점은 다른 광고 웹사이트에 비해 홈페이지의 로딩 속도가 느리다는 것입니다. '빨리 빨리' 한국인이라면 새로운 머천트나 광고 보고서를 확인하기 위해 링크프라이스의 홈페이지에 들렸을 때 답답함을 금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실제 구매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블로그에 단순히 링크를 걸어 놓는 것으로는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실제 구매 행위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관련 포스팅을 작성하고 그 아래 링크를 걸어 놓는 방식이 많이 쓰입니다.
협찬 포스팅을 작성하지 않는 '내돈 내고 이용하고 쓴다'형 블로거일 경우 어려울 수 있겠네요. 제 경우는 후자에 가깝지만 링크프라이스를 블로그 사이드 부분에 한달 간 실험용으로 걸어 두었습니다.
위 5가지 외에도 국내형 광고 서비스로는 데이블, 리얼클릭 등이 있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또 실험 결과를 공유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구글 애드센스 대체 국내형 광고 서비스 한달 사용 후기 리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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