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 맛집/ 분당 야탑/ 윙스 돈까스
- 맛집 이야기 Hot spots/맛집 Restaurants
- 2009. 9. 1. 19:53
분당 야탑에 의외로 엄청난 돈까스 집들이 있다.
야탑 터미널의 돈주왕과 지금은 줄서서 먹어야 하는 짱가네까지.
지금 소개하는 윙스 돈까스는 앞서 소개한 두 집들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이른바 마이너한 돈까스 집이라 할 수 있겠다.
자세히 보면 분당 1호점이라 써 있지만, 물어보니 체인점은 아니라고 한다.
뭔가 체인점을 내려는 의도였을까?
메뉴판이다. 매운 돈까스와 일반 돈까스를 취급하는데, 역시 매운 돈까스를 먹어줘야 한다.
매뉴판에 매직으로 가려진 부분에는 원래 스파게티가 있었다.
스파게티와 돈까스가 합쳐진 세트메뉴도 있었는데, 언제가 사라졌다.
한가지 매뉴에 집중한 것은 현명한 선택인 듯.
볶음밥 + 돈까스 세트 매뉴가 보인다.
그 위나 아래는 아마도 스파게티 와 돈까스 세트메뉴였을 듯 하다.
가지고 있다. 나름 귀엽우니 사진 한 방!
스프가 돈까스 나오기 전에 제공된다. 후추는 취향에 뿌려 먹으면 되는데, 본인은 후추를 매우
좋아하는 관계로 듬뿍 뿌렸다. 따라하지는 마시라. 사실 사진만 봐도 재체기가 나올 것 같다.
일반적인 콘 스프지만, 맛있다.
간이 잘 맞아있어 몇번 먹고싶은 수준. 빵이 제공되지 않는 것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
스프는 리필이 되니, 맘 껏 먹어도 된다.
오늘의 주인공 돈까스 등장!
매운 돈까스를 시켰다.
척 봐서는 매우 먹음직스럽다.
일본식의 바삭한 돈까스가 아닌 소스에 촉촉하게 적어있는 모습이
매우 스파이시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고기도 꽤 두툼해 고기 씹는 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 있는 돈까스다.
아, 그리고 곁가지이지만 밥이 꽤 맛있다.
후리카케? 같은 것을 뿌려서 주는데, 짤쪼름 한 것이 입맛을 돋군다.
돈까스의 속살!
정말로 고기가 두툼하다.
얇은 A4 돈까스에 익숙한 분이라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이상하게 이날 따라 고기가 살짝 덜 익은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앞서도 설명했지만, 윙스 돈까스는 약간 마이너한 느낌이 강한데
그 이유는 뭔가 살짝 부족하기 때문이다.
고기가 두툼하고 좋지만, 두툼한 만큼 적절히 튀길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데,
아직 그런 경지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
소스도 매콤하고 맛있지만,
흔히 말하는 [매워도 울면서 먹는] 경지에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있다.
마라톤 결승점에서 기절해 버린 선수를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
못내 아쉬운 그런 돈까스였다.
마지막으로 장국을 후식대신 먹었다.
솔직히 말해 장국도 맛있다.
스프도 맛있고, 밥도 맛있고, 장국도 맛있다.
그런데 주력부대인 돈까스에서 약간의 미숙함을 보여준다.
돈까스 맛집이 즐비한 야탑에서, 이정도 내공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분발하라! 윙스 돈까스!
아래 지도의 붉은 점이 윙스돈까스
윙스돈까스는 야탑역 3, 4번 출구로 나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