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 대륭포스트타워 1차를 벗어나지 않았던 나날들이 계속되던 중에, 이제는 이 빌딩에 더이상 먹을 것이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에 굴복, 옷깃을 여미고 과감히 온실을 벗어났습니다.
발걸음을 향한 곳은 대각선 맞은편 태평양물산 빌딩의 푸드코트 타마 다이닝라운지. 이름은 다이닝 라운지이지만, 여기서 점심만 먹었지 저녁은 먹은 적이 없네요.
태평양물산 빌딩 할리스커피 인근 지하로 내려가면 타마 다이닝라운지가 나옵니다.(사진의 화살표 방향)
푸드코트답게 다양한 음식점이 입점해 있습니다. 처음 개장했을 때는 가게의 점원들도 서툴고 가성비도 으음... 글쎄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게 만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안정화 되었습니다.
특히 오늘 소개드릴 육첩반상은 타마를 찾아오게 만드는 맛집이죠.(그 외에도 도쿄스테이크, 육개장이 개인적으로 괜찮았습니다.)
내부는 넒고 시원합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에는 엄청난 인파가 기다리고있죠. 저는 조금 늦은 시간에 점심을 먹어서 위 사진처럼 한적하게 나왔지, 정시에 점심을 먹는다면 절대 위 사진과 같은 여유를 느낄 수 없습니다.
육첩반상 앞에서 메뉴를 고르는 중. 육첩반상은 고깃집의 동네밥집화를 표방하는 가게입니다. 정말로 잘 구워진 고기가 맛있는 소스와 함께 제공 됩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항정반상, 같이 간 팀원들은 삼겹반상과 찌개반상을 선택했습니다.
육첩반상 홈피에서 퍼온 육첩반상 메뉴입니다. 점심 식사 주문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주문한 항정반상 M 입니다. 가격은 8900원! 이제까지 맛집을 소개하면 가격을 언급한 적은 드믄것 같은데, 육첩반상은 굳이 했습니다. 가성비가 정말 좋거든요. 고짓집을 동네밥집으로 만들겠다는 가게의 노력이 느껴집니다.
삼겹살보다 담백한 항정상이 보시는 것 처럼 한가득입니다. 보기만해도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입니다. 밤에 보면 괴롭겠지만
알맞게 구워진 항정살의 영롱한 자태. 저녁에 온다면 여기에 맥주 시켜서 회식 대신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돼지고기 1인분에 거의 만원선이란걸 생각해보면 다시찾고 싶은 가성비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겠네요.
방금 구운 따뜻한 항정살이 뜨거운 팬 위에 올려져 먹는 내내 따뜻함을 유지했습니다. 콩나물과 김치도 돼지기름이 적당히 베어들게 구워져 고기와 함께 먹기에 안성맞춤이었구요.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상추를 주지 않는다는 점! 고기를 먹을 때 상추가 없다니... 고기만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으시겠지만 저같이 고기반 상추반 먹는 사람에게는 눈물겨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 상추가 비싸져 금추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 영향일까요. 아쉽습니다. 아쉬워요. 고기가 맛있어서 더 아쉬웠습니다.
(상추를 추가주문할 수 있는지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타마 다이닝라운지는 푸드코트니만큼 다양한 메뉴를 원하는대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오므라이스를 주문한 팀원의 식사를 찰칵. 타마 다이닝라운지에는 아직 시도해보지 않은 가게들이 많습니다.
개장한지 얼마 안되서 갔을 때 안좋은 추억을 안겨준 가게들이 몇몇 있어 새로운 가게에 손이 가지 않네요. 육첩반상도 다른 팀원의 추천을 받은 가게입니다.
점심에만 가지만 이름은 저녁을 팔것 같은 타마 다이닝라운지, 그중에서도 좋은 가성비를 보여주는 육첩반상이었습니다. 상추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고기가 구워먹고 싶으면 친구들과 함께 찾아도 좋을 가게라고 생각합니다.
구로디지털단지 점심 맛집 '밥복끼' | 매콤한 소스에 고기 볶아 먹고 볶음밥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