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밀크티를 만날 수 있는 카페가 늘고 있습니다. 양재를 기준으로 보면, 도곡동의 카페 진정성이 밀크티로 유명하고, 집근처의 카페 컴플리트 6.8도 밀크티가 맛있죠.
오늘은 강남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밀크티 전문점 19_티 를 찾았습니다. (이름을 뭐라고 적어야할지 정말 오래 고민했습니다. 19_티? 19티? 19언더바티?)
시간은 금요일 저녁 8시. 게다가 2017 연말이라 사람으로 가득한 19_티 입니다.
작고 좁은 거기다 서로 간격마저 가까운 테이블이라 호젓한 시간을 보내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여유로운 대화가 목적이라면 다른 카페를 알아보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맛있는 밀크티를 원한다면 19_티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밀크티가 병에 담긴채 자신을 데려갈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밀크티말고도 커피와 일반티, 아이스크림도 함께 판매 중입니다. 독특하게도 아보카도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고 하네요. 숲속의 버터라는 아보카도와 아이스크림의 만남이 흥미롭습니다. 오늘은 밀크티와 반숙 팬케익이 목적이었으니 다음에 도전해 보는 것으로!
팬에서 반숙 팬케익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반숙 팬케익은 매시간 정시에 10개 한정판매하는 귀한 몸이죠. 부드럽게 살살녹는 맛을 기대하며 테이블에 앉아 한장 찰칵!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가 안정감을 줍니다. 밀크티 전문점 답게 찻잎통을 배치한 것도 재밌는 포인트네요.
주문한 차가운 밀크티입니다. 연말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포장이 너무 예쁩니다.
기다리던 팬케익 판매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정시에 가까워지면 사람들이 카운터앞에 줄을 섭니다. 이때 재빠르게 줄을 서지 못하면 반숙 팬케익은 안녕. 다시 한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음료 받는 곳 앞에 차를 우려내는 모습이 보입니다. 밀크티 전문점인만큼 차를 직접 우려내고 있어 구매한 밀크티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집니다.
반숙 팬케익을 사기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10개 한정 판매인데, 다행히 8번째 줄을 설 수 있었습니다.
정말 정직하게 딱 10개 구워지고 있는 반숙 팬케익. 저기서 8번째 케익이 바로 제 케익입니다.
오늘의 보물, 밀크티와 반숙 팬케익을 겟했습니다! 밀크티는 테이크 아웃 포장이고 팬케익은 가게에서 바로 먹어야 하는 상태지만, 우선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밀크티 포장의 연말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집에서 꺼내본 밀크티. 작은 플라스틱컵을 함께 주신 센스도 담겨있습니다. 달콤한 밀크티인데 우유보다는 차의 향이 강합니다. 우유의 부드러움속에 빼꼼하게 숨어있는 차의 은은한 향을 기대했다면 살짝 실망할 수도. 하지만 진한 차향을 즐기는 분이라면 만족스러운 한모금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까지 먼 길을 오느라 살짝 눌린 반숙 팬케이크.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는 맛이었습니다. 잘 익은 겉 부분에 반죽의 말랑거림이 남아있는 촉촉한 속이 인상적입니다. 한 스푼 떠서 입에 넣으면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게 되는 사르르 녹아내리는 식감. 적당한 당도에 달콤한 밀크티와도 잘 어울립니다. 한시간에 10개 한정으로 판매하지만 줄 서서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는 팬케익이었습니다.
진한 밀크티와 귀한 몸 반숙 팬케이크는 강남역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신논현 클로리스 티룸/ 유럽 감성 물씬 예쁜 건물에 한번, 달콤한 밀크티와 얼그레이 케이크에 두번 방문하는 카페
양재 카페 WONDOO COFFEE 원두 커피/ 깔끔한 아메리카노와 향긋한 밀크티의 가성비 좋은 양재동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