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여행/ 나주곰탕 맛집 하얀집, 금성관, 천주교나주성당, 동점문 Naju travel
- 여행 이야기 Travel/국내여행 Korea
- 2017. 12. 27. 08:00
전라도가 왜 전라도인지 듣고 깜짝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전주와 나주의 앞글자를 따서 전라도가 되었다고 하네요. 나주는 그만큼 유서깊은 지역이죠. 어느 떠나고 싶은 날. 이름은 나주평야와 곰탕으로 친근하지만 한번도 가본적 없는 그 도시, 나주로 길을 떠났습니다.
여행하면 먹거리, 나주하면 곰탕이죠. KTX 나주역에서 기차를 내려 택시를 타고 가면서 기사님께 좋은 곰탕집을 추천받았습니다. 여러가게를 추천해주셨는데, 여행동선에 가까이 있었던 가게가 바로 나주곰탕 하얀집입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을 비롯한 다양한 방송 경력을 자랑하는 중인 나주곰탕 하얀집. 도대체 곰탕이 얼마나 맛있길래 멀리 서울까지, 아니 전국에 맛있다고 소문이 났는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사실 나주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이 곰탕입니다. 서울에서도 맛있게 먹은 곰탕의 본가! 나주의 곰탕은 도대체 얼마나 맛있을까요!
점심을 먹기 애매한 시간인데도 가게는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관광객보다는 가족단위로 외식나온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좋은 가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빠르게 차려진 곰탕 2그릇. 저는 수육곰탕(이미지 아랫쪽), 함께간 빵미는 일반 곰탕을 시켰습니다. 수육곰탕과 일반곰탕의 차이는 들어가있는 고기의 종류와 양이라고 하네요. 국물의 깊은 맛은 둘다 똑같나고 합니다.
심호흡을 길게하고 국물을 한스푼 입안으로 가져갑니다. 처음에는 잘 모르겠는데 먹으면 먹을 수록 국물의 깊은 풍미가 가슴안에 쌓여갑니다. 어떻게 보면 심심하고 어떻게 보면 별것 없는 곰탕인데, 한스푼 두스푼 숟가락질을 할 수록 마음을 빼앗깁니다.
질 좋은 재료를 푹 삶아 빚어낸 감칠맛이 시간차로 미각을 공격합니다. 그릇을 절반쯤 비웠을 때 저는 곰탕의 묵직한 펀치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 맛은 분명 다시 생각날 맛이다. 그렇게 확신하고 남은 음식을 경건히 먹었습니다.
곰탕을 먹고 근처에 있는 나주 금성관으로 향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2호로 1373년(고려 공민왕 22)에 금성군의 정청(政廳)(관청)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창건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금성관에는 대단한 볼거리는 없습니다. 넓은 마당이 인상적이지만, 여기저기 그린그린하게 나있는 풀들이 이곳이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문화재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다음으로 예쁜 지방 성당인 천주교나주성당을 찾았습니다. 아담한 성당 주변을 감싸안듯 서있는 꽃나무들이 사랑스럽습니다.
나주성당 그늘 밑에서 더위를 씻으며 여행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주읍성의 일부인 동점문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나주성당도 동점문도 G5 광각 카메라를 이용해 찍으니 시원하게 나왔습니다.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기능입니다.
여행 중간에 나주의 한 예쁜 카페에서 달콤한 휴식 한스푼. 예가체프는 에티오피아의 예가체프 지역에서 재배하는 원두를 뜻합니다. 풍부하고 경쾌한 산미가 과실향을 풍겨내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입니다. 천장이 높아 시원한 카페에서 당분도 원기도 보충해 하루종일 걸었던 여행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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