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오랜 맛집 '해경참치' / 좋은 참치회 편안한 분위기
- 맛집 이야기 Hot spots/맛집 Restaurants
- 2020. 12. 28. 08:00
평소 생선은 연어를 즐겨먹지만 가끔, 아주 가끔 맛있는 참치가 먹고 싶어지는 밤이 있습니다. 지난 초여름 밤 해경참치를 방문하였습니다. 20년 가까이 한 자리를 지켜온 군포 맛집입니다. 해가 지나기 전 후기를 남깁니다.
세월이 느껴지는 군포 당동 해경참치. 단골이 많은 곳이죠.
무언가 그리울 때 오기 딱 좋은 곳입니다.
다찌 혹은 작은 테이블만 있는 작은 가게. 분위기가 정겹습니다.
저희가 이 날 주문했던 참치회 메뉴는 진선미 중 선으로 기억합니다. 초밥 메뉴도 있네요.
주문한 메뉴들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락교, 단무지, 생강. 꼭 참치가 아니라도 이 친구들은 언제나 정겹습니다.
저는 쌈장을 무척 좋아하지만 참치를 쌈장에 찍어먹는 것은 반칙입니다. 맛에 대한 반칙.
간장은 조금만 찍어먹는 편입니다.
제가 참치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바로 와사비죠. 와사비의 알싸한 맛이 코끝을 자극하는 것은 정말 참을 수 없는 유혹이죠.
함께 나온 양송이절임도 참치의 감칠맛을 잘 살려줍니다.
이제 나오는 참치들. 참치에도 마블링이란 단어를 쓰는지 모르겠지만, 사진으로만 봐도 고소함과 담백함이 입천장을 자극하는 착각이 드네요. 제가 참치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뭐라 평가할 수는 없지만 다시 떠올려도 맛있었다는 기억 뿐입니다.
함께 나온 초밥도 좋았습니다.
참치 뽈살이었던가요? 이것도 쫄깃쫄깃하니 맛있습니다.
보기에는 느끼해보였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아 신기했던 부위.
저의 초딩입맛을 증명하는 콘버터. 한국에서 발명되었다는 놀라운 음식 콘버터는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안타까운건 집에서는 어떻게 해도 이 맛이 안난다는 점. 어쩌면 다행일지도...?
다른 참치집에서는 많이 못먹어본 흰살부위. 큰 인상은 없네요.
저는 마블링이 가득한 부위를 좋아합니다. 요 부위도 고소고소해서 또 먹고싶은 마음이 가득하군요.
사진을 남긴것 보다 많은 참치가 나왔고 세프께서 더 주시려고 했지만 이쯤에서 마끼를 달라고 했습니다. 엄청 참치 대식가에 양이 맞춰져있는지 저는 배에 참치가 가득한 상태였는데도 참치가 더 나오더라구요.
마무리로 나온 마끼. 평범한 마끼죠.
요 생선구이 맛있었습니다. 요 구이만 따로 주문해서 먹고싶을정도.
참치 회를 즐겨먹지는 않아, 전문적인 평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어쨋든 맛있었습니다. 가게 분위기도 좋고 세프도 친절하시고, 양도 제 한계를 넘어서까지 나와준 덕분에 만족도 뿜뿜이었네요. 앞으로 기념하고 싶은 날이 오면 해경참치를 또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다시 만나는 그날을 기다리며, 잘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