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조봉순 암뽕 순대국 설렁탕 / 강하고 진한 순대국
- 맛집 이야기 Hot spots/맛집 Restaurants
- 2020. 8. 9. 13:49
휴가 기간 여수를 찾았습니다. 순대국 매니아 답게, 첫끼는 당연히 순대국이죠. 처음보는 가게가 없을까 찾다가 만난 조봉순 암뽕 순대국 설렁탕. 강한 돼지향이 진하게 남은 좋은 가게였습니다.
조봉순 암뽕 순대국 설렁탕은 남쪽 지방에서 만날 수 있는 프렌차이즈인것 같네요. 본점은 광주에 있습니다.
가게 안은 여느 순대국 집과 비슷합니다.
특이하게 테이블에 앉지만 신발은 벗는 곳이네요.
저말고도 늦은 점심을 즐기고 계신 손님.
식스대리운전. 정말 6이 많군요.
조봉순 순대국 집의 주력 메뉴는 역시 순대국이겠죠? 저는 암뽕순대국밥을 주문했습니다. 암뽕은 돼지의 내장 부위 중 하나라고 합니다.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죠.
잠깐 기다리니 한상 차려집니다. 서울보다 확실히 찬 나오는 것이 많네요.
무척 좋았던 나물.
순대국집에서 어묵조림은 처음 만나는 것 같습니다.
조미어채가 밑반찬으로 나오는 가게는 사랑이죠. 한국인의 밥이 뭔지 아는 곳입니다.
간을 낼 수 있는 것도 젓갈 3종입니다.
밥은 평범하구요.
이제 순대국을 볼 차례죠.
오른쪽 상단의 찰순대와 다른 두터운 껍질로 감싼 친구가 바로 암뽕 순대인것 같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찰순대보다 속이 꽉꽉 들어찼습니다.
고기도 두툼하게 들어있네요.
건더기의 절대양만 따지면, 평범한 편입니다. 하지만 암뽕 순대나 이런 두툼한 고기 등 질로 따진다면 엄지 척!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번 식사의 하이라이트, 암뽕 순대를 만나보겠습니다.
투터운 껍질이 시각적으로도 쫄깃함을 전달해주네요.
찹쌀순대보다 크기도 크고 속도 아주 야무지게 꽉 들어찼습니다. 암뽕순대가 자기만의 영역을 가지고있으만 하군요.
부추와 고기를 함께 먹으며 즐거운 식사를 이어갑니다.
여수에 온 기념으로 즐긴 첫끼 조봉순 암뽕 순대국 설렁탕. 진한 돼지향과 진한 국물, 무엇보다 쫄깃함이 남다른 암뽕 순대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여수는 또 갈 기약이 멀지만, 광주는 매년 가는 편이니, 광주의 본점도 찾아가 보고 싶네요. 조봉순 암뽕 순대국 설렁탕, 잘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