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하면 떠오르는 것은 오직 전주비빕밥뿐이었는데,
언제부턴가 한옥마을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3박자를 갖춘 알찬 관광지라는 이야기에, 초여름의 어느 날 버스에 몸을 실었다.
전라도행 고속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전주한옥마을의 입구에서 찰칵.
서울에서 몇년 지내다가 이렇게 탁 트인 곳을 오니 마음이 평안해진다.
고층건물에 포위되었던 콘크리트 정글에서 파란하늘이 호수처럼 펼쳐진 곳으로 나오니
다른 세상으로 온 기분.
한옥마을에 놀러왔으니 당연히 숙박은 한옥스타일의 숙소에서!
전주전통한옥 중에서도 조금 안쪽에 있는 청실홍실이란 곳이었다.
도자기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에 짐을 풀었다.
청소하시는 주인 아저씨 옆에서 나란히 서있는 도자기들을 찰칵.
주인아저씨께서 직접 만드셨다고.
숙소를 잡을 때 에어BNB를 이용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부산에 놀러갔던 친구말로는 해운대가 보이는 아파트도 에어BNB로 이용했다고 하던데,
생각보다 한국에도 에어비앤비가 잘 구축되어 있어 놀랐다.
전주한옥마을의 시작이자 끝인 먹거리.
그중에서 첫번째로 고른것은 치즈구이다.
구이용 치즈를 철판에 구워 막대를 꽂아준다.
종이컵에 담아주는데 안에는 요구르트 소스가 들어있다.
전주한옥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치즈구이 가게가 많이 보이는데, 요구르트 소스를 안주는 곳도 있다.
(대신 가격이 더 저렴하다. 치즈 본연의 맛을 추구한다면 요구르트 소스에 신경쓸 필요 없다.)
치즈구이의 맛은 익숙하다. 요구르트 소스가 새콤해서 입맛을 돋궈준다.
많이 걷게되기 때문에, 요런 간식거리를 먹어줘야 더 힘내서 구경할 수 있다.
달인꽈배기에서 꽈배기도 샀다.
그냥 지나가다 보이길래 들어간 곳인데, 기대이상의 맛을 보여주었다.
꽈배기가 분명 기름에 튀겼을 텐데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게 맛있다.
과자같이 바삭바삭한 식감을 즐기며 먹을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해서 대만족!
신나게 먹고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해가 졌다.
전주한옥마을에서 조금 걸어나가면, 오목대라는 좋은 사진포인트가 있다.
나무들 사이로 좀 내려가야 한옥마을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마침 해가 지고있다면 사진찍기 정말 좋은 장소다.
온세상이 노란색으로 물드는 절정의 순간에 사진을 남겼다.
지금 다시 보니 그때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 정말 좋았다.
* 전주 한옥마을 맛집 / 현대옥 콩나물국밥, 한복대여, 전동 화덕 호떡 Jeonju Hanok Village
* 전주 한옥마을 먹거리 / 길거리야 바게트 피자, 외할머니솜씨 흑임자 팥빙수 / LG G5 광각 카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