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아미고 Cafe AMIGO / 물향기수목원 들어가기전 커피 한 잔


본격적인 여름이 되기전에 열심히 나들이를 해야 합니다. 너무 더우면 그야말로 녹아버리니까요. 오늘은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을 찾았습니다. 가득한 녹음 사이로 거닐다보면 세상모든 고민이 녹아 사라집니다. 수목원에서 찍은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정말 추억이 한가득이라 여러편 나눠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첫번째는 물향기수목원에 들어가기 전 목마름을 해소해준 카페 아미고를 소개합니다. 



이름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오산 물향기수목원. 어떤분이 지은건지 모르지만 너무너무 잘 지었습니다.


물향기수목원


오산 물향기수목원을 찾기전에 꼭 주의할점은, 바로 수목원안에 매점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음료를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넓은 수목원안에서 목마름에 허덕일 수 있다는 것죠. 싱그러움이 뿜뿜 뿜어져나오는 수목원안에서 목마른 사슴처럼 돌아다니면 이것보다 슬픈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물향기수목원 카페 아미고


그래서 찾은곳이 바로 물향기수목원 근처 카페 아미고 cafe AMIGO! 수목원에 들어가기 전 카페에서 음료를 보충하기로 했습니다. 인근에 카페 아미고말고도 예쁜 카페들과 떡볶이집, 편의점 등이 있으니 수목원에 들어가 아쉬워하지 말고 꼭! 간식과 음료를 챙기시기 바랍니다.




아미고는 친구를 뜻하는 스페인어죠. 우리에게는 아디오스 아미고로도 잘 알려져있습니다. 스페인어를 사용한 카페길래 뭔가 스페인스러운 것이 있을까 기대했는데... 전혀아니어서 조금 슬펐습니다.



수목원근처 나름 관광지 카페인데 아미고는 가격은 매우 착합니다. 수목원에 들어가기전 커피 한잔 하기에 딱 좋습니다.



목제 가구가 많아 은근슬쩍 수목원 근처 카페 느낌이 물씬 나네요. 의자들이 목제를 사용한 통일성과 서로 다른 모양을 가진 의외성을 함께 가지고 있어 심심하지 않은 인테리어를 자아냅니다.



가게가 엄청 넓지는 않지만, 테이블간 간격도 넓은 편이고 곳곳에 그려진 벽화들도 카페 아미고의  분위기를 잘 살려줍니다.



카페 아미고라는 이름과 달리 스페인한 무언가는 끝까지 발견하지 못했지만, 정갈하면서 컨셉이 느껴지는 인테리어라 사진 찍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여기가 아마 스페인 무언가 아닐까 하고 찍은 사진인데 이제 보니 에펠탑에 드림캐쳐까지 스페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의 소품들이 모여있네요. 



후드를 쓴 라이언 소품도 보입니다.



카페 아미고의 다양한 찻잔이 인상적이라 남긴 샷. 넓은 카페는 아니지만 오밀조밀 소품들이 채워져있어 음료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원피스의 루피까지! 정말 넓은 문화 포용력을 자랑하는 카페로군요.




먼저나온 카페 아미고 메뉴는 오레오 블랜디드 프라프치노. 오레오가 잔뜩 갈린 음료 위에 오레오가 올려져 있습니다. 오레오는 정말 만능 식재료군요. 이렇게 음료안에 갈려들어가도, 음료 위에 올라가도 맛있다니, 놀랍습니다. 저도 남들못지 않게 오레오를 좋아하는데, 오레오를 만드는 회사인 나비스코의 전 CEO의 의견에 한껏 동의를 표합니다.


어떤 천재가 '오레오'를 만들었다. 우리는 그 유산을 물려받아 잘 살고 있다.

-F. 로스 존슨- 전 RJR 나비스코 CEO



오레오로 시작해 오레오로 끝나는 오레오 블랜디드. 오레오 프라프치노 위에 오레오 가루와 오레오가 올려져 있습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맛이 없을 수 없습니다.



거기다 더운 초여름 버프까지 더해져 빨대를 입에 물고 한껏 빨아올리면, 정말 갑자기 행복이 파도처럼 밀려와 버립니다. 오레오... 정말 위대합니다. 그리고 그 오레오의 맛을 잘 살린 카페 아미고. 더위에 지친 제 심신을 한방에 달래버렸습니다. 박수와 함께 합격점을 드리겠습니다.



함께 주문한 홍차. 홍차는 평범한 티백으로 나왔네요. 오레오가 가득한 음료를 보다가 티백만 든 음료를 보니 뭔가 서운한 느낌. 그래도 여름 더위 앞에 차가운 홍차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빠질 수 없죠.



나무 쟁반이 예뻐서 괜히 찍은 사진. 이렇게 보니 무척 수목원 카페스럽네요.



카페 안쪽에 재밌게도 좌식 공간이 있습니다. 제가 커피를 마시는 동안 아이 동반한 커플이 즐거운 시간 보냈죠. 아이가 마구 굴러다녀도 좋은 공간이라 혹시 아이와 함께하시는 분들이라면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것 같네요.



수목원에서 좋은 느낌 잔뜩 받고 다리가 피곤하신 분들도 두다리 쭉 뻗을 수 있는 좋은 공간이될 것 같습니다.



물향기수목원에서 마실 음료를 얻기 위해 찾은 카페 아미고. 거창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레오가 잔뜩든 오레오 프라프치노도 엄지척 이구요. 좋은 카페에서 여행의 첫걸음을 떼게되어 더 즐거운 하루가 된 것 같습니다. 참 즐거웠습니다.



물향기 가득한 수목원에서 행복도 충전 / 물향기수목원 주말나들이 1편

+ 물향기수목원 온실과 조류원 구경 / 물향기수목원 주말나들이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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