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초당 순두부 아이스크림 / 이름 그대로 두부맛이 나는 정직한 아이스크림
- 맛집 이야기 Hot spots/카페 Cafe & Dessert
- 2020. 4. 5. 22:25
붕어싸만코를 구매하러 간 편의점에서 만난 신비로운 아이스크림, 강릉초당 순두부 아이스크림. 이름만 들어도 이미 안사면 유죄인 이 아이스크림을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과연 순두부 아이스크림은 어떤 맛일지, 정말 먹을 수 있는 것일지 확인해보겠습니다.
하얀색에 초록색 폰트가 눈에 띄는 강릉초당 순두부아이스크림. 딱 봐도 뭔가 괴식일것 같은 느낌입니다. 위 사진은 편의점에서 업어온 후 냉동실에 넣었다가 다음날 꺼낸 사진인데, 편의점에 있을때는 위의 투명캡이 지금처럼 흐리지 않았습니다. 재밌는점은 정말 초당순두부가 들어있다는 점! 그것도 무려 28%나!
칼로리는 175kcal로 보통 아이스크림과 비슷합니다.
초당순두부가 들어가는 만큼 콩을 원료로 사용하는데, 정말 다국적 콩이네요. 미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왔습니다. 왠지 저보다 영어를 잘할 것 같은 아이스크림이군요.
뚜껑을 벗기니 하얀 아이스크림이 나타납니다. 일반 밀크아이스크림보다 살짝 베이지색이 감도는 것이 딱 순두부색입니다. 순두부로 아이스크림을 만들 발상을 누가 한걸까요? 세상에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
일단 눈으로 보여지는 시각에서는 합격점입니다. 이 모습만으로도 순두부 아이스크림의 사명을 다했다고 할까요? 이제 아이스크림이 맛없더라도 불평하지 않겠습니다.
원래 이런 괴식같은 음식들은 큰 기대를 해서는 안됩니다. 기대의 절반은 평온의 세계로 날리고 크게 한입 베어먹습니다. 어라? 정말, 정말로 순두부맛이 납니다. 콩 특유의 담백함이 아이스크림에서 은은하게 번져옵니다. 입안에 가득 콩국수를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번져서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두유로 아이스크림을 만들면 딱 이 느낌일것 같네요. 우유 아이스크림의 담백함보다는 두유 특유의 부드러움이 강해 색다른 감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강릉초당 순두부 아이스크림을 맛있다고 평해야 할지 살짝 의문입니다. 일단 저는 무척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름처럼 두부맛, 혹은 두유맛도 확실해 콩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친숙하게 먹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독특한 맛이 얼마나 수요가 있을지 의문이네요. 재구매 의사는 분명있습니다. 그냥 독특해서 먹는 것을 넘어 제 취향을 딱 때리는 뭔가가 있는 제품이거든요. 바라는 점이라면 저같은 취향의 사람이 많아서 앞으로도 오래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잘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