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밀갸또 케이크 / 잊을수 없는 당근케이크의 달콤함
- 맛집 이야기 Hot spots/카페 Cafe & Dessert
- 2020. 3. 7. 23:55
교대 밀갸또에서 모셔온 디저트들. 밀갸또의 디저트는 하나하나 모두 인상적이지만, 오늘 처음 먹어본 당근 케익은 눈이 번쩍 떠질만큼 맛있었습니다.
당근케익이 유명한 가게들이 많아 밀갸또에서는 한번도 선택하지 않았던 당근 케익.
얼그레이 초콜릿 무스도 반갑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티리미수. 정통 티라미수라면 이런맛이 아닐까요.
먼저 당근 케익을 먹을 준비를 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밀갸또에서 당근케익이 맛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는데요.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밀갸또의 당근 케이크는 진심 맛있습니다.
너무 달지 않으면서 당근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케익은 입안에 넣으면 살살 녹으며 당근 맛을 남깁니다.
입안에 남은 당근향이 코를 타고 올라오며 몸 전체에 퍼지면,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게 되죠.
당근 케익 사진을 보니 못참겠네요.
함께 사온 까눌레.
당근 케익이 너무 맛있어서 인상이 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까눌레 고유의 맛을 잘 보여줍니다.
당근 케익의 카리스마에 밀려 그만 조연이 된 두 디저트.
늦은 시간이니 커피대신 둥글레차를 준비했습니다.
얼그레이 초콜릿 무스는 부드럽고 바삭하면서 새콤합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이 맛을 디저트 하나에 훌륭히 담았습니다.
티라미수는 그야말로 정통! 에스프레소를 잔뜩 머금은 시트 사이로 마스카포네 치즈가 잘 발라져 있습니다. 그냥 달기만 한 디저트가 아니라 티라미수가 추구해야 하는 본연의 가치를 충실히 따른 맛. 정통 티라미수를 처음 접하시는 분이라면 고개를 갸웃하실 수 있겠지만, 먹다보면 빠져듭니다.
오랫만에 찾은 밀갸또. 당근 케익이 이렇게 맛있다는 걸 이제야 알다니 정말 그동안의 세월을 손해봤네요. 이제부터라도 부지런히 먹어야 겠습니다. 얼그레이 초콜릿 무스는 여전히 부드럽고, 티라미수는 쌉쌉하게 제 입을 달래 줍니다. 나에게 포상을 주고 싶을때 밀갸또만큼 행복한 곳이 또있을까 합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