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삼성마을 런던떡볶이 후기 | 순대 튀김 어묵 세트 메뉴 '만족'
- 맛집 이야기 Hot spots/맛집 Restaurants
- 2020. 2. 7. 19:21
가끔 피자를 먹고 싶은 날이 있듯, 떡볶이를 먹고 싶은 날이 있어요. 군포 떡볶이를 검색하다가 이름이 특이한 곳을 발견했어요. 런던떡볶이가 그 주인공인데요. 런던과 떡볶이라니?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집에서 10분 넘게 걸어야하지만 런던떡볶이로 향했습니다.
안양 베네스트 골프장을 지나 삼성마을 아파트 단지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런던떡볶이는 삼성마을 LH 2단지 아파트 상가동에 있어요.
군포 삼성마을은 약 2500세대 LH 아파트가 모여있는 곳입니다. 평소 이마트 트레이더스 앞 1단지만 지나가다가 2단지까지 와본건 처음이네요. 상가동 외에도 근처에 상점가와 카페 거리가 발달해 있어 놀랐습니다.
참고로 삼성마을은 특정 기업과는 상관 없고 군포 지명에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LH 아파트라도 1단지는 당동, 2단지는 부곡동으로 경계가 달라지는 점도 특이사항입니다.
삼성마을 LH 상가동 1층에서 24시간 전주콩나물국밥 집을 발견했습니다. 가격이 4300원이라니 착하네요. 새벽에 국밥이 먹고 싶어지는 날을 위해 기억해두겠습니다.
런던떡볶이는 1층에 있습니다. 간판이 꺼져있어서 바로 못찾고 상가건물 주변을 잠시 헤맸어요.
떡볶이집 안으로 들어오면 오픈 주방이 바로 보입니다.
공간이 작기 때문에 테이블은 5개가 안되요. 포장이나 배달해가는 분들도 많으실 듯 합니다. 저희는 마감 시간 전쯤 들려서 여유있게 앉아 먹었어요.
군포 런던떡볶이의 영업시간은 21시30분까지에요. 라스트오더는 밤9시까지라고 하네요.
런던떡볶이 메뉴입니다. 기본 런던떡볶이가 3000원, 치즈떡볶이는 4500원이에요. 계란과 어묵을 추가할 수 있네요. 순대는 3500원, 떡꼬치가 1000원이네요.
즉석라볶이와 쫄볶이도 있습니다. 5000원이고 각 사리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세트 메뉴를 선택했어요. 런던떡볶이, 순대, 어묵, 튀김 3개 1만원 구성입니다.
참치마요도 추가하려고 했는데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하네요. 대신 떡꼬치를 주문하였습니다.
주문하면서 사장님께 여쭤봤어요. 왜 떡볶이집 이름이 런던떡볶이인지. 먼저 주인분이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와서 가게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하네요. 내심 추측했었는데 반전은 없었군요.
세트메뉴에 따라 튀김을 3개 고릅니다. 500원짜리는 고구마, 어묵말이, 김말이, 야끼만두가 있어요.
700원짜리는 오징어, 새우, 야채튀김 등입니다.
10분쯤 지났을까, 저희가 주문한 세트메뉴가 나왔습니다. 주문에 들어가고 떡볶이를 조리하기 때문인지 갓만든 느낌이 나네요.
순대와 간도 많이 주셨네요.
떡볶이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간이 잘 맞아요. 떡은 가늘지만 쫀득한게 쌀떡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튀김과 오뎅은 무난했습니다.
떡꼬치는 사랑이죠. 맛있었어요.
순대도 사랑입니다. 다 먹고 나니 배가 빵빵해졌네요.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들려서 런던치즈떡볶이나 즉석쫄볶이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거쳐 산책하듯 집으로 돌아오는 길, 군포의 괜찮은 가게들을 알아간다는 것에 기쁨을 느꼈습니다. 과거 런던 여행을 했던 기억도 떠오르네요. 한국에서는 맛있는 떡볶이를 먹고 런던에서는 빵응이와 다시 뮤지컬을 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