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 스프 | 진한 체다치즈 맛 VONO 컵스프


내 영혼의 닭고기 스프라는 요즘으로 치면 힐링서적이 유행한적이 있다.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닭고기 스프라는 책제목만큼은 오래 가슴에 남았다.

미국에서는 감기걸렸을 때 민간요법으로 닭고기 스프를 먹는다고 한다.


날이 추워지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음식들이 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보면, 

하이디는 빵 한덩이와 스프를 너무 행복한 표정으로 먹는다.

나도 빵과 스프를 먹으면 저렇게 행복해 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스프에 대한 환상을 키워왔다.




돈까스먹을 때 함께 나오는 스프가 하이디가 먹던 스프의 먼 친척뻘이라는 것을 알고난 후

돈까스만큼이나 스프를 좋아했다.

따뜻하게 온몸을 감싸며 발끝까지 데워주는 그 느낌을 지금도 좋아한다.


오늘처럼 날이 추울때면, 그래서 당연스럽게 떠오른다.

고소하고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스프의 향, 빵 한조각.

 




추억에만 빠져있기는 시간이 아깝다.

간편히 먹을 수 있는 보노 스프를 사왔다.

진한 고소함이 끌리는 날에는 당연히 체다치즈 스프다.





보노스프 만드는 법은 초간단.

끓는 물을 붓고 15초 저은 후 1분동안 레스팅.

스테이크도 아닌 것이 레스팅이라니.






보노스프 포장을 개봉하면 요렇게 3봉지가 들어있다.

개별 포장에도 조리법이 적혀있다.

설마 이걸 까먹을까봐.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안다.

세상 가장 그리운 건 부엌에서 들려오는 엄마 잔소리라는 걸.

추운 날은 괜히 떠오른다.





잠깐 상념에 젖은 사이 물이 뽀글뽀글 거리며 현실로 데려온다.

추억은 달콤하지만 현실도 살만하다.

컵에 보노스프 가루를 넣고 물을 붓는다.

잘보면 작은 크루통들도 보인다.

보기보단 꽉찬 친구들이라 먹을 때 아삭아삭 좋은 식감을 선사한다. 





물을 붓고 15초간 젓는다.

마음 속으로 15을 센 후 그래도 혹시 몰라 두 세번 더 저었다.






그리고 1분간 레스팅.

적당한 온도의 체다치즈 스프가 되기를 기다린다.

벌써 컵에서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고소한 증기를 깊게 들이마시며 기나긴 1분을 참아본다.










스프에 빠질 수 없는 빵도 준비.

이렇게 겨울의 초입을 따뜻하게 보내게 해줄 스프와 빵이 완성.

날씨는 영하였지만 마음만은 유채꽃 만발한 들판에 섰던 저녁 시간.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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