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곤지암리조트 스키장 초보 슬로프 + 주말 리프트 넘나 붐비는 풍경
- 여행 이야기 Travel/국내여행 Korea
- 2020. 1. 22. 23:54
곤지암리조트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스키 장비를 다 대여한 후 본격 슬로프 이용을 앞두고 있습니다. 두근두근.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서 해지기 전까지 스키탈 시간이 빠듯하겠네요. 부지런히 스키장 초급 게이트로 걸어갑니다.
곤지암리조트 초급 게이트를 들어가려면 리프트권이 있어야해요. 매표소에서 발권한 리프트권을 출입구에 대주면 지하철 문처럼 돌아갑니다.
잠시 곤지암리조트 스키장 슬로프를 들여다보겠습니다. 크게 초급, 중급, 상급으로 나뉘어있어요. 그 안에서도 세부적으로 초중급, 초보중급 단계가 있습니다.
가장 초급 슬로프 '하늬'의 길이는 497m, 가장 상급 슬로프 제타1의 길이는 548m입니다.
중상급 게이트 윈디게일은 구경만 하고 지나쳐 왔습니다. 안내판을 보면 상급 슬로프 꼭대기에 정상휴게소가 표시되어 있는데요. 그곳에 가볼 날이 있을지 의문이나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지네요.
초급 게이트 하니, 휘슬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스키를 배우는 이들과 보드를 배우는 이들이 섞여 있습니다.
아이들도 많이 보입니다. 곤지암리조트에서 스키 강습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금방 흡수하더라고요.
저희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스키 중급자인 사촌동생만 믿고 왔습니다.
초급 하니 리프트 앞에는 줄이 어마어마하네요. 앞이 아득해집니다. 주말 오후는 스키 타기에도, 놀이공원 가기에도 좋은 시간대는 아닙니다. 2시간 동안 2~3번이라도 슬로프를 내려와보자는 생각으로 줄을 섭니다.
줄선 시간에 비해 리프트 자체는 몇분 타지 않아요. 금새 400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리프트가 위로 올라갈수록 짧은 시간에 공기가 차가워집니다. 초보 슬로프답게 옆에 넘어져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리프트를 타고 내려서 슬로프 아래쯤까지 내려온 모습입니다. 저는 이날 사람이 이렇게 많이 미끄러 넘어질수도 있구나 깨달았어요. 1시간 동안만 20회가 넘게 넘어졌습니다. 다행히 엉덩이에 멍이들지는 않았네요.
변명을 하자면 초보인데다 늦은 오후라 그런지 눈상태가 많이 미끄러웠습니다. 스키장을 잘 이용하고 싶다면 점심시간 전이나 해가 진후에 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두번째 리프트를 타고 내려올쯤 해가 지고 있습니다. 야간 스키를 탈때 슬로프 풍경이 상상갑니다.
2시간 동안 리프트 슬로프를 2번 이용했네요. 그 시간동안 50번 가까이 넘어지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스키장 이용전 안전수칙을 읽어보았는데 넘어지더라도 스키장 중앙을 오랜 시간 막고 있으면 안된다고 하네요. 슬로프 양옆 초록색 네트 부근에서 자세를 정비하곤 하였습니다.
곤지암리조트에서 스키타는 것은 참 재밌었습니다. 다만 4시간을 예상하고 왔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은 장비 대여와 리프트 줄서는데 소모해버렸네요. 이때문인지 빵응이는 제주도 여행보다 가성비가 좋지 않다고 평가했어요.
하지만 스포츠는 여행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죠. 다음에 스키를 타러 온다면 곤지암리조트 콘도 방을 예약해서 좀 더 여유있는 시간대에 이용해보고 싶어요. 아니면 겨울 하루 휴가를 내서 금요일이나 월요일 평일에 오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겠네요.
장비를 반납하고 곤지암리조트 스키하우스 밖으로 나왔습니다.
배가 출출한데 먹거리를 팔고 있네요. 여기서 사먹을까 하다가 사촌동생이 컵라면이 먹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편의점을 찾아가야겠네요.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나무 틈새로 하얀색 슬로프가 얼핏 보입니다. 야간에 와서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로 또 활기차겠네요. 곤지암리조트 스키장 즐거웠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