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캣츠 영화 실제로 본 소감 | 고양이 인간 무섭다고 놓치기 아쉬움 + 영화 캣츠 베스트 장면 3
- 리뷰 이야기 Reviews/영화 Movies
- 2019. 12. 26. 23:58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려다가 마음을 바꿨습니다. 극장으로 향했고 마침 영화 캣츠가 이브날 개봉한 상태였어요. 저희는 영화 캣츠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평이 좋지 않아 잠시 고민했는데요. 톰후퍼 감독의 영화 레 미제라블과 뮤지컬 캣츠를 워낙 감명깊게 봤던터라 믿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예고편부터 논란이 일었던 영화 캣츠를 실제로 본 소감을 짧은 리뷰로 공유드립니다.
올 하반기 유니버셜 픽쳐스에서 유튜브에 캣츠 공식예고편을 공개하였습니다. 그 댓글들을 보면 혹평 일색인데요.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은 '이게 버드박스에서 사람들이 죽기 전에 본거구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버드박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릴러죠. 눈을 뜨면 '무언가'를 보고 죽는다는 설정의 공포 영화입니다.)
사실 공포영화로 장르를 오해받을 정도로 캣츠의 고양이들은 인간과 모양새가 흡사합니다. 누구는 이를 진담반 농담반으로 '끔찍한 혼종'이라 표현하기도 하더군요.
영화 캣츠의 고양이 인간들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어느 정도 스크린에 적응하기까지는 기괴하게 느껴지지만 그 뒤에는 아름다운 공연에 눈길을 뺏기고 말았습니다.
다양한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노래와 춤으로 펼쳐집니다. 집고양이 제니애니닷은 레벨 윌슨이 연기했는데 비만이지만 매력적인 고양이입니다. 잘 어울리네요. 레벨 윌슨은 '어쩌다 로맨스'를 비롯 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의 주연으로 자주 등장했죠.
여기서 바퀴벌레 인간들의 군무가 펼쳐지는데 영화 캣츠에서 가장 기괴한 장면으로 손꼽을만 합니다. 영화 조의 아파트에 면역력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넘길만 합니다.
유명 TV 진행자 제임스 코든도 턱시도 고양이 버스토퍼 존스로 등장해 뜻밖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 1. 캣츠 영화 베스트씬 세번째 Macavity
테일러 스위프트까지 출연진이 화려하네요. 봄발루리나로 출연해 맥캐버티 Macavity를 부르는 장면은 매혹적이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맥캐버티 공연은 개인적으로 영화 캣츠 중 3번째 베스트 장면으로 손꼽겠습니다.
캣츠는 빅토리아라는 젊은 고양이의 시선으로 진행됩니다. 1년 중 하룻밤 열리는 고양이들의 젤리클 축제에 처음 참여한 빅토리아의 눈높이에서 각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영화 캣츠에서 빅토리아는 프란체스카 헤이워드가 연기했어요. 영국 로얄 발레단의 주요 댄서라고 합니다. 캣츠에서 시종일관 아름다운 춤과 순수함을 잘 표현한 표정 연기를 보여줍니다. 노래보다는 춤에 뛰어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젤리클 고양이들의 지도자이자 공연 컨테스트 심사위원 역할을 하는 고양이 올드 듀터러노미. 본래 뮤지컬 캣츠의 배경이 런던이라 그런지 영국 여왕님을 연상시키는 캐릭터이기도 했어요.
# 2. 캣츠 영화 베스트씬 두번째 Skimbleshanks
영화 캣츠를 보러 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 것은 철도 고양이 Skimbleshanks 스킴블샹스의 탭댄스 공연을 보면서였습니다.
현란한 탭댄스가 배경이 런던의 명소들로 전환되며 펼쳐집니다. 뮤지컬에서는 보여주기 어려운 영화적 장면전환 효과가 빛을 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캣츠의 베스트씬 두번째로 꼽겠습니다.
# 3. 캣츠 영화 베스트씬 첫번째 제니퍼 허드슨의 Memory
캣츠에서 분장이 가장 무서운 고양이 중 하나는 그리자벨라입니다. 분장은 무서웠지만 가장 인상적인 고양이 그리자벨라는 제니퍼 허드슨이 연기했습니다.
제니퍼 허드슨이 부르는 메모리는 처연해보일정도로 감정이 넘쳐 흘러넘쳤습니다. 개인적으로 뮤지컬 배우 일레인 페이지 Elaine Paige 버전 메모리를 더 좋아합니다. 목소리가 좀 더 맑은 느낌을 주는데요.
메모리 노래 하이라이트 부분 만은 제니퍼 허드슨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흐느끼듯이 노래 부르다 클라이막스에서 질러주는 장면에서 전율을 느꼈습니다. 바로 그거야!
제니퍼 허드슨은 영화 드림걸즈에서 에피 역할로 등장, 신인임에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 쥐었죠. 그녀가 부르는 And i am telling you i'm not going을 들으면 상받을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니퍼 허드슨이 부르는 메모리를 듣고 감명 받은 젤리클 고양이들은 그녀를 고양이들의 천국으로 날려보냅니다.
영화 캣츠 후기를 결론짓자면 위의 3가지 베스트 장면만으로도 만원 티켓 값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고양이 인간들과 바퀴벌레 인간 군무씬 등을 극복 가능하다면 인상적으로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단 캣츠는 영화적 서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평소 뮤지컬 공연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캣츠 팬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