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호수 공영주차장에서 만난 길고양이의 애교
- 여행 이야기 Travel/국내여행 Korea
- 2019. 12. 4. 23:59
11월의 마지막 금요일 백운호수를 찾았습니다. 백운호수는 오래전부터 경기도 의왕의 대표적 관광지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계절 어느 때나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제 경우 근처 군포로 이사오고 나서 5년 만의 재방문이네요.
백운호수는 택시나 자차로 접근하는게 수월하죠. 차를 가져오셨을 경우 이용 식당이나 카페 주차장에 대실텐데요. 주말에 사람이 많을 때나 백운호수 산책도 하실 분이라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게 편리하실 듯 해요.
백운제방 공영주차장으로 들어왔습니다. 금요일 늦은 오후라 자리에 여유가 매우 많습니다.
공영주차장 주차 요금은 1시간 이내 1000원, 1시간 초과 3시간 이내 2000원, 3시간 초과 6시간 이내 3000원, 6시간 초과 9시간 이내 4000원, 9시간 초과 1일 주차권은 5000원이에요. 월 정액제 요금도 있습니다. 버스들은 이쪽을 이용하겠네요.
캠핑카도 보입니다. 지도를 검색해보니 백운호수에서 바라산자연휴양림 캠핑장이 가깝네요.
주차장에서 백운호수쪽으로 이동합니다. 사진 뒤편 둔덕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요.
백운호수 제방길로 계단을 오르기 전입니다. 표지판에 쓰인 시를 읽고 있었는데요.
어디서 고양이 한마리가 쓰윽 나타났습니다.
고양이와 눈이 마주쳤네요. 연두색에 가까운 옅은 금색 눈이 참 예쁘네요. 신기해서 쳐다보았습니다.
고양이가 저희 앞으로 이동하더니 바닥에 드러눕네요.
응!?하고 놀란 저희 앞에서 뒹글거리기 시작합니다.
배를 보이며 애교를 피우는 고양이의 모습에 한동안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붙임성 좋은 고양이를 만나 본 적은 처음이에요.
뒤돌아 계단을 오르는데 고양이도 따라오네요. 밥달라는 걸까요, 놀아달라는 걸까요? 고양이 간식으로 줄만한 걸 가지고 있으면 좋았을텐데, 빈손이라 아쉬웠습니다.
백운호수 제방에 의왕시라고 글자가 보이네요.
백운제방 공영주차장 계단을 모두 올랐습니다.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백운호수로 가는 길 나무들 색이 참 화려합니다. 이날 몇십분간 백운호수 산책을 즐겼는데요. 호수 풍경도 좋았지만 고양이가 더 기억에 남네요. 예쁘고 붙임성 좋던 길고양이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