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덕고개 당숲 가는길 | 경기도 군포 4경 당숲에서 가을 단풍놀이 / 속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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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11. 12. 08:04
수리산 당숲 단풍을 감상하러 가는 길입니다. 4호선 대야미역에서 출발해 30여분 걸어 갈치호수를 지났습니다. 갈치호수에서 수리사 방면으로 걷다보면 곧 덕고개와 당숲이 나옵니다.
덕고개 당숲 가는 길에 농원이 보이네요. 군포 갈치호수와 반월호수 근처에 농원들이 제법 많은 거 같아요. 화분 살때 인덕원, 과천, 양재 방향만 생각했는데 굳이 멀리갈 필요가 없었네요.
착한농원을 지나 걷기를 계속합니다. 맑은 공기속에 산책한다는 행위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마을버스 정류장이 하나 나오네요. 속달주차장이라고 쓰여있습니다. 검색해보니 덕고개 당숲이 군포 속달동에 속한다고 합니다.
차들이 주차되어 있네요. 수리산 등산하는 분들일 듯 합니다. 이곳에 차를 주차한 후 수리사까지 걷는다면 1시간이 좀 넘게 걸릴 듯 하네요.
뒤돌아 보았습니다. 길이 완만하게 굽어져 있네요.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 색도 곱습니다.
광고판도 있습니다. 수리사 입구에 카페 악토버나인이 있다고 붙어있습니다.
덕고개에 거의 다 왔습니다. 임도오거리로 향하는 분기점이기도 합니다.
임도오거리는 수리산 산림욕장근처에 있는 거리이름이네요. 지도를 보니 수리산역에서 더 가깝습니다. 저는 숲길로 올라가지 않고 오던길을 따라 쭉 내려갑니다.
덕고개를 지나고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에 뭔가 건축물들이 있는 거 같네요. 검색해보니 수리산 슬기봉 꼭대기에 군포 공군부대 레이더 기지가 있다고 합니다.
수리산이라는 이름이 독수리에서 유리되었다고 들었어요. 공군부대 기지가 있다니 어울립니다.
덕고개에도 비닐하우스와 텃밭이 있습니다. 닭을 기르는 축사도 있었는데 50미터 밖까지 냄새가 심했어요. 늦가을에도 냄새가 이런데 여름에는 어떨지 아찔했습니다. 당숲 가는길의 복병이라 할만했어요.
마을 버스 정류장이 또 보이네요. 덕고개라고 쓰여있습니다. 대야미역에서 1시간 정도 걸어올 시간이 부족한 분이라면 이곳까지 마을 버스 1-2번을 타는 방법이 있습니다.
당숲이 가까워졌습니다. 사진에서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곳이 당숲 입구입니다.
당고개 당숲에 오자마자 감탄이 나왔어요. 나무들 단풍 색상이 참으로 화려했습니다.
덕고개 당숲은 군포8경 중 하나라고 합니다. 군포 4경이라는 건 이곳에 오고 나서 알았네요. 당숲이라는 이름은 한켠에 당집이 있어 그렇게 불리우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지명에 당자가 들어가는 경우 우리 조상들의 민속신앙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숲에는 수백년된 고목들이 여럿 어우러져 있다고 합니다. 색만 봐도 나무의 종류들이 다양해 보입니다.
노란색 단풍아래 가족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요. 아이들이 낙엽을 뿌리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따라 나왔습니다.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뜬금 동요를 흥얼거리며 당숲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바닥에 쌓인 나뭇잎들도 운치 있습니다.
당숲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요. 10분 내외면 모두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해지기 1시간 전에 왔는데도 여러 가족이 이곳에서 단풍 나들이를 즐기고 있었어요.
당숲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붉은색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을 찍고 뒤돌아 섰습니다.
기억에 남을 가을 나들이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에는 서울 남산공원에서 단풍을 만끽했는데 올해는 군포 수리산 당숲에서 단풍을 보았네요.
수리산은 경기도에 몇개 없는 도립공원입니다. 등산코스만 10여개에 달하는데요. 제가 처음 찾은 수리산은 가을 단풍옷 입은 당숲이었습니다. 앞으로 하나씩 수리산을 트레킹해 볼 생각입니다. 계절별로 매력을 달리할텐데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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