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달빛산책 | 대한문, 대한제국의 황궁에 들어서며 + 광명문 LED 스크린
- 여행 이야기 Travel/국내여행 Korea
- 2019. 11. 3. 22:54
주말 저녁 덕수궁 단체 야간관람에 참여해보았습니다. 전문 해설가를 따라 2시간 정도 덕수궁을 산책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그냥 궁궐 모습과 풍경을 둘러보았을 때보다 훨씬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예약한 프로그램의 명칭은 덕수궁 달빛산책이에요.
달빛 아래 펼쳐진 덕수궁, 또는 본래 이름 경운궁의 모습과 그안 이야기를 짧게나마 공유드립니다.
광화문에서 덕수궁이 있는 시청 방면으로 걸어가는 길입니다. 마침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었어요.
풍선들이 인상적이라 잠시 멈춰 사진을 찍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해설가로 보이는 분들과 그에 참여하는 분들이 대기중이었어요.
덕수궁 달빛산책의 모임 시작 시간은 6시30분이었어요. 해설가님이 미리 와서 대기중이시네요.
해설을 잘 들을 수 있도록 이어셋이 배포되고 본격적으로 달빛산책이 시작되었습니다. 덕수궁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본래 대한문의 위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의 궁궐들이 많이 축소되었고 덕수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본래는 이보다 3배 이상컸다고 하네요. 대한문의 원래 위치도 대로 건너편이라고 합니다.
대로 건너편 시청 표지판 옆을 유심히 보면 덕수궁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저곳이 본래 대한문의 위치이기도 하다네요.
대한문 안으로 들어갑니다. 대한이라는 명칭이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을 동시에 떠오르게 만듭니다.
덕수궁은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한 곳입니다. 이때문에 다른 궁궐들과 다르게 왕궁이 아닌 황궁이라 불립니다.
대한문 안으로 들어오면 금천교를 건너게 됩니다.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신하들이 이 다리를 지나면서 마음가짐을 바로 세우도록 했다네요.
다리 옆에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황제의 거처이기 때문에 황제 자신만 말을 탈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해설을 들으며 덕수궁 안으로 이어지는 금천교를 건넜습니다.
조금 걷다보면 오른편에 광명문이 나옵니다.
일제가 석조전 구석으로 옮겨 두었던 것을 2018년 다시 본래의 자리인 함녕전 앞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80년 만이라고 하네요. 기쁜 소식입니다.
광명문은 일부가 소실된 역사가 있다고 합니다. 비어있던 곳에 디지털 설치물이 결합되어있습니다. 외국 작가들이 광명문 가운데에 설치한 LED 스크린 작품의 이름은 '밝은 빛들의 문' 입니다.
LED 스크린 속 문이 열리면 그 안에서 다양한 캐릭터들과 문양이 차례로 나타납니다. 광명문의 LED 스크린이 바뀌는 모습을 몇분간 지켜보았습니다.
더 많은 장면들이 있지만 사진에는 일부만 담겨있어요.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잘 보여줍니다. 멋지네요. 대한제국이 선포된 덕수궁이 일부라도 제 모습을 찾아가서 기쁩니다.
대한문과 광명문을 지나 본격적으로 고종황제와 신하들의 공간인 중화전으로 향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 덕수궁의 본래 이름은? + 덕수궁 중화전이 단층인 이유
* 덕수궁 야간관람 마무리 | 러시아 건축가가 설계한 정관헌 + 고종 황제가 승하한 함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