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한달에 한번은 영화 보는 것 이외 문화생활을 하고 싶었어요. 뮤지컬 헤드윅을 예매했답니다.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 두 가지가 있던데 저희가 예매한건 알고보니 마이클리의 영어 버전이었어요. 영화 헤드윅을 봤던지라 영어 버전이라는게 오히려 좋았어요.
뮤지컬 헤드윅이 공연되는 곳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입니다.
홍익대학교 대학로 캠퍼스 앞에 크고 독특한 조형물이 서있네요. 찾기가 쉬었습니다.
홍익대아트센터라고 써있는 문으로 들어가봅니다.
1층에 헤드윅과 앵그리인치 판넬이 서 있네요. 바로 대극장 건물입니다. 이 건물 위층으로 올라가면 매표소가 나옵니다.
티케팅하는 관객들을 보니 여성 비율이 압도적이네요.
저희는 공연을 좀 더 가까이 보고 싶어 R석을 예매했어요.
오늘 뮤지컬 헤드윅의 캐스트는 헤드윅역 마이클리와 이츠학역 유리아 입니다. 더 앵그리 인치는 다섯 분이네요. 이분들도 훌륭한 연주와 끼를 보여주었습니다.
공연장 입구는 매표소에서 한층 위로 올라가면 나옵니다.
뮤지컬 헤드윅 공연 전 무대 모습입니다. 저희도 자리에 착석하였습니다. 저희가 예매한 홍익대아트센터 대극장 좌석은 R석 1층 5열입니다. 만족스런 자리였어요. 시야 간섭 없이 무대가 모두 들어오면서 배우들의 표정도 보이는 자리였습니다.
곧 공연이 시작되었고 스마트폰을 오프하였습니다. 짧게 공연 후기를 말씀드리자면 오랜만에 뮤지컬 보러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헤드윅 역을 맡은 마이클리 씨의 표정연기와 의상, 무대 매너는 매우 훌륭하였습니다. 2시간 가까이 지루할새 없이 무대에 홀려있었습니다. 이츠학 역을 맡은 유리아 씨의 아름다운 또 때론 박력있는 노래들도 기억에 남네요.
어느 마이클리 팬분이 유튜브에 올린 헤드윅 하이라이트 클립을 맛보기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영어 버전으로 뮤지컬 헤드윅을 관람하실 분은 영화를 본다든지 해서 미리 이야기를 알고 가시는 게 좋을 듯 해요.
헤드윅은 사랑과 노래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라디오에서 미국 노래를 듣고 자란 독일 소년이 미군과 결혼 후 이주합니다. 이후 헤어지고(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무렵) 새로운 사랑을 하고 성숙해지는 과정이 독백과 락으로 펼쳐집니다.
아시겠지만 뮤지컬 헤드윅의 대표 곡은 사랑의 기원(Origin Of Love)입니다. 가사가 철학적이면서도 명료하고 아름답습니다.
헤드윅에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는 이 Origin Of Love와 Wig in a Box입니다. 헤드윅에서는 가발이 헤드윅의 정체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소품으로 나옵니다. 이날 관람한 뮤지컬 헤드윅에서는 Wig in a Box 노래와 함께 무대 효과가 화려하면서도 발랄해서 감탄했어요.
공연이 끝나고도 여운이 남아 공연장을 떠나기가 아쉬웠습니다.
불현 듯 이런저런 가발들이 사고 싶다고 생각하며 공연장을 떠났습니다.
뮤지컬 최상급 프로들의 세련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감상하고 싶으시다면 뮤지컬 헤드윅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