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가원 안양비산점 차돌박이 짬뽕/ 해물짬뽕과는 또 다른 진한 육수의 매력
- 맛집 이야기 Hot spots/맛집 Restaurants
- 2019. 10. 19. 23:55
친구와 안양비산동 차돌박이 짬뽕 전문점 당가원에서 점심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상과 달리 깊은 첫맛과 깔끔한 끝맛을 보여주어 기억에 남은 당가원. 보통 중국집 짬뽕과는 결이 다른 국물의 차돌박이짬뽕의 당가원 입니다.
사실, 당가원이 어떤 가게인지 전혀 모른 상태에서 그냥 눈에 보이길래 찾았습니다. 척봐도 중국요리 잘하실 것 같은 아저씨가 엑스베너에 계셔서 왠지 믿음이 가네요.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자리를 채우고 계시네요. 가게의 인테리어는 중국집 느낌보다는 일반 밥집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홍콩반점같은 프렌차이즈 중국집들에 많이 있는 셀프코너도 있습니다. 양파를 좋아하는 저에게 눈치 덜보고 양파를 많이 먹을 수 있는 셀프코너가 참 반갑습니다.
많은 프렌차이즈 중국집들이 그렇듯 당가원도 중국집치고는 메뉴가 많지 않습니다. 있을건 다 있지만, 딱 있을것만 있는 느낌이죠.
제가 사랑하는 셀프코너.
춘장과 양파의 조합은 언제나 좋습니다. 다만 양파를 먹다보면 너무 많이 먹게되서 중국요리만 먹고나면 속이 아픕니다...
저는 양파를 많이 먹는 대신 단무지를 안먹는 스타일입니다. 친구를 위해 조금 챙겼습니다.
요렇게 가위가 있는 음식점을 좋아합니다. 저는 면 요리는 라멘을 제외하면 두번정도 잘라서 먹는 것을 선호하거든요.
제 취향대로 챙겨온 밑반찬입니다. 역시 양파가 많네요.
그리고 등장한 차돌박이짬뽕! 당가원은 차돌박이 짬뽕 전문이라 하니, 잘하는 요리를 먹어야겠죠?
차돌박이짬뽕이라는 이름처럼 차돌박이가 실하게 들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차돌박이를 굽는 것 외 다른 방법으로 먹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차돌박이는 야들야들하고 녹을것처럼 얇게 껴 있는 지방층을 즐기는 식재료인데, 이렇게 탕류에 넣어 버리면 지방의 고소함을 즐길 수 없어지기 때문이죠.
그래도 이 차돌박이 짬뽕은 좋은 조화를 보입니다. 차돌박이의 풍부한 지방맛이 국물에 잘 녹아들었거든요. 그래서 당가원의 짬뽕은 일반 중국집 짬뽕과는 국물맛이 조금 다릅니다. 얼큰하고 칼칼한 느낌의 보통 중국집 짬뽕과 달리 고깃국의 진한맛이 강하다고 할까요.
국물의 차이는 역시 주재료가 해산물이냐 차돌박이냐에서 갈리는 것이겠죠. 얼큰하고 시원한 일반 중국집 짬뽕도 좋지만, 당가원 스타일의 진한 육수스타일 국물도 좋네요.
물론 그렇다고 해산물이 전혀 들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오징어 등 짬뽕에 들어가야 하는 재료들도 부족하지 않게 들어가 있습니다.
당가원 짬뽕의 특이함은 면에서도 들어납니다. 면이 엄청엄청 쫄깃합니다. 짬뽕면에서는 접해본적 없는 쫄깃함이네요. 수타면과는 다른 쫄깃함이라 무척 신선했습니다.
쫄깃한 면 덕분에 씹는맛이 살아있는 차돌박이가 짬뽕에 더 잘 어우러질 수 있었습니다. 너무 생소했던 조합인 차돌박이와 짬뽕의 만남이 이렇게 타협점을 찾는군요.
벽돌로 마감한 인테리어가 다시 보니 분위기 있네요.
그냥 눈에 띄어 들어간 당가원에서 처음 접한 차돌박이짬뽕은 깊이 있는 국물과 쫄깃한 면발, 거기에 차돌박이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져 색다른 경험으로 변하였습니다.
홍콩반점같은 프렌차이즈 중국집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당가원은 괜히 기억에 남네요. 아마 독특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기억 한 구석에 잘 남은 모양입니다. 아마 친구를 만날때마다 종종 찾지 않을까 하는 당가원. 잘먹었습니다.
* 범계역 광계토 어니언 순살 / 이름이 맘에 드는 치킨 가계, 맛도 서비스도 맘에 든다
* 안양 장어1번가 | 여름 보양식, 장어 구이 넘나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메뉴와 영업시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