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펀 여행/ 4월의 풍경(영상 첨부)/ 천등 날리기와 기차가 지나가는 선로 그리고 땅콩아이스크림 Shifen, Taiwan


대만의 많은 매력적인 관광지 중에서도 다시 가고싶은 곳 1위는 단연 스펀이다.

스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천등날리기는 정말 잊지못할 경험이었다.

거기에 기차길 옆으로 길게 늘어선 상점가의 오래되어 보이는 느낌이란 이루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글로는 모두 전할 수 없는 스펀의 아름다움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남겨본다. 



천등 가게에서 꼬마 천등을 구경하며 한 컷.

스펀에는 많은 천등 가게가 있다.

종이 호롱불같이 생긴 천등에 불을 붙이면 열기구와 같은 원리로 날아오른다.

천등에 소원을 적어 날리면 꼭 이뤄질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사용한 천등은 수거해서 재활용한다고 하니 안심.



대만 스펀의 천등 가게



지지않는 용기.

심경이 복잡했던 시기에 타이완에 갔었다.

나에게 위로처럼 건낸 문구.

이날 천등을 타고 높이높이 날아올랐다.



천등에 글씨 적기


천등 날릴 준비

타이완 스펀에서 천등 날리는 영상



스펀의 매력을 응축한 사진들.

흑백사진에서만 봤을 것 같은 풍경이 총천연색으로 내 눈앞에 살아 숨쉰다.

어설프게 적혀있는 한글이 알 수없는 향수를 자극한다.

저 낮은 언덕 너머로 가면 소중한 사람이 날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그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충동질하는

누군가의 오래된 사진첩을 훔쳐보는 것 같은 그런 풍경.



스펀 천등 날리기 sky lantern, Shifen

타이완 스펀의 기찻길



거기를 가로지르는 기찻길에는 정말로 기차가 다닌다.

이렇게 가까이서 기차를 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백년 전 처음 상영했던 영화 중에 기차가 관객을 향해 달려오는 영상이 있었다고 한다.

영화를 접해보지 못했던 관객들은 당연히 혼비백산 도망을 쳤다고.

내 곁을 스치듯 지나치는 기차를 보며 반대의 생각을 했다.

이건 현실이 아니라 영화같지 않은가.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

기차 길에서 사진찍는 여행객들

a railway in Shifen



스펀의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








스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로는 땅콩아이스크림이 있다.

닭날개 볶음밥도 있는데, 당일치기 버스투어라 밥을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패스...

다행히 닭날개 볶음밥은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

얇은 전병에 대패로 간 땅콩엿을 뿌리고 고수와 아이스크림을 얹는다.

맛은 시원하면서 달콤 고소.

엄청나게 맛있다고 할 수 없지만, 특별하고 정겹다.

특히나 더운 대만에서는 이런 시원한 간식거리가 오아시스마냥 반갑다.



스펀 땅콩아이스크림 만드는 과정

완성된 땅콩아이스크림


스펀의 땅콩아이스크림 제조 영상



근처에 무서운 다리도 있길래 한 장.

고소공포증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지만, 다리의 외견은 과연 지나가도 좋을까 잠시 망설이게 만든다.

물론 별일 없었으니 이렇게 집에서 블로깅도 하고 있지만.



타이완 다리


대만에 다시 간다면 좀 더 긴 시간을 들여서 지내고 싶다.

정말정말 재미없고 지루한 책 하나 들고서

길 한번 책 한자, 사람 한번 책 한자 그렇게 읽으며 천천히 천천히 시간을 태우고 오고 싶다.

4월의 한자락에 먼 이국땅에서 고향의 노스텔지어를 느껴 반가움과 당황스러움을 함께 느꼈던,

스펀에서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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